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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변호인' 영화 보고 왔어요~
게시물ID : movie_22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이
추천 : 15
조회수 : 7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2/29 01:03:30
변호인 개봉되면 꼭 보러가자고 약속했었는데 본의아니게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관상...
올해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3단 콤보를 모두 엄마와~! (무..물론 솔로이다보니 쥬륵 ㅠ_ㅠ)
 
금요일 저녁에 예매하려고보니 우왕 좋은 자리들은 이미 없고 가장자리나 앞자리밖에 없어서 너무 고민했었어요.
그래도 꼭 보기로 하고 예매하고 오유에서 보고 알게됬던 포토티켓도 뽑아봤어요 ^^
 
엄마와 제 자리는 맨 뒤에서 두번째 줄 중 왼쪽 가장자리에서 3, 4번째 자리였구요,
우리 바로 뒷줄은..........커.플.석....
 
영화 시작되기 직전에야 사람들이 많이들 들어오는데 보니까 나이드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우리 왼쪽과 오른쪽 옆 다~ 중년의 부부셨고,
심지어는 커플석 1, 2번과 3, 4번도 중년의 부부셨네요 -0-;
커플석은 젊은 커플들이 쓸거라는 저의 예상이 단박에 깨진;;
 
영화 보기 전에 엄마와 저는 울 것을 대비해서 집에서 조금 남은 두루마리 휴지를 통째로 들고 갔는데요...
영화 중후반때부터 두루마리 붙들고 제가 다 썼네요-_ㅡ;;;;
 
어우... 송변을 볼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너무 생각나서 눈물이 자꾸 주륵주륵...
이 아래 사진이 떠오르면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2013-12-17_21;51;19.jpg
 
근데 깜짝 놀랐던 건 왼쪽 옆에서 계속 훌쩍훌쩍 소리가 들렸는데 제 바로 옆 아줌마는 조용하셨...
아저씨가 너무 슬프셨나봐요^^;;; 많이 우시더라구요.
 
영화 끝나고 나오려는데 통로에 이어진 줄에서 계속 훌쩍소리들이 ㅎㅎ
근데 전 좀 신기했던 게 이렇게 눈물 닦거나 훌쩍이시는 분들이 남자분들!? -0-;;;
제가 눈물 닦고 추수린 후 나오느라 엄마가 먼저 내려가셔서 밑에서 저를 기다리시며 올려다보셨는데,
어떤 젊은 청년은 눈이 시뻘개가지고 눈물 닦으면서 내려오더라고 ㅎㅎㅎㅎ
 
어지간하면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는 남성분들을 이리 울린 변호인 영화! 정말 대박나고 많이들 보고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어머니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시고, 정말 안타까운 분이 가셨다라고 하시지만 부림사건에 대해서 잘은 모르시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이것저것 오유에서 봤던 것들을 알려드렸어요.
마지막 송변의 수의번호에 있던 33번이 실제 노무현 대통령의 수인번호였다라고, 그래서 제가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나서 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몰랐다면서 어머니께서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
 
아~ 많은 분들이 느끼셨듯이 영화보고나서 그 나쁜 넘이 처벌받는 그런 해피엔딩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또 현실은.... 똥이니 답답~함과 안타까움 등등 심경이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보고와서 좋습니다.
그리고 또 보고 싶구요 ^^
 
아래는 처음으로 뽑은 변호인 관람 기념 포토티켓~!
(사실 변호인 포스터나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넣으려다가 처음 뽑는거라 엄마와 제 사진으로 했어요. 이래야 엄마가 더 좋아하시거든요^^;)
사진 1.JPG
사진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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