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누리당 후보 10명 명의로 지난달 31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유승민(동을) 후보를 맹공격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들은 직전까지 동료였던 유 후보에 대해 감정적인 비판까지 서슴지 않았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6명 모두 지지율이 떨어졌고, 불참한 후보들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참석한 6명 중 무소속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후보들은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전통적인 텃밭임에도 남은 기간 한두 건의 헛발질이 더 나오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악수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수도권 민심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대통령 사진 반납 요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은 사소한 악재에도 민심이 출렁거린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