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차 발표는 얼마전 뉴스타파가 공개한 국정원 트위터 계정 658개와 게시글 23만여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총 23만여건의 어마어마한 양의 트위터 내용들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보다가 한가지 주목해야할 키워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입니다.
여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검색어를 제대로 지정해야 합니다.
띄어쓰기와 기호(마침표, 쉼표 등)에 따라서 검색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설정한 검색어는 <광주>와 <18> 이라는 두 단어입니다.
이 두 단어 중 하나라도 포함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을 출력한 후 하나하나 직접 읽어내려가며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총 89개의 트윗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트윗에는 '광주 학살', 광주 폭동', '민주화운동 코스프레', '北軍 투입설', '광주 반란', '광주 폭거', '광주 사태', '광주 문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88개의 트윗은 RT(리트윗)의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1개의 트윗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원장님 지시말씀을 오타까지 똑같이 퍼나른 핵심계정 'taesan4'가 직접 작성한 내용이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엑셀 자료를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이 대선 개입, 정치 개입, 민간인사찰도 모자라서 역사 왜곡까지 앞장선 것인가요...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료를 정리하다가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지난 2차 공개 때 국정원 트위터 핵심계정 No.6 shore0987의 트윗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던 정황이 2차례에 걸쳐 발견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두 개중에 하나가 뉴스타파의 23만여건의 트윗 속에서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바로 이 트윗입니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첫째, 제가 그동안 발견한 국정원 추정 트위터의 트윗들 중에는 뉴스타파도 찾아내지 못한 내용이 포함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천하의 뉴스타파도 완전히 찾아내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증거인멸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셋째, 결국 뉴스타파가 찾아낸 23만여 건의 트윗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뉴스타파는 작년 대선기간 동안 이루어진 트윗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뉴스타파가 발견한 내용 중 가장 오래된 트윗은 2011년 7월 25일에 작성된 내용으로 2년이 채 안된 내용입니다.
그 이전에 이루어진 트위터 공작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삭제된 트위터를 복구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파면 팔수록 새로운 사실이 계속 발견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국회의 조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