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평소에 드라마 따윈 안보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많이 울었네요..
작가가 괜히 작가가 아닌가봐요 역시.
한회 한회 우리가 비판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아쉬워했지만..
녹화는 우리의 반응보다 한 박자 더 빨리 진행해야 했을텐데.
그것조차 감싸주듯이 감동을 주네요.
개인적으로.
눈물을 펑펑 흘렸던 이유는.
일화 엄마가 나오는 씬에서 모두 ㅠㅠ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어머니...마음.. 살면서 힘들때 절실히 느껴지는
너무나 당연한듯 잊고 살던 어머니의 그 마음이 와 닿았던 것일까요.
드라마는 드라마. 지금 시대를 살지만
연배로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나이 즈음의 나에게도
지금도 저 때처럼 든든한 엄마의 마음이 힘이 될 수 있는 시대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지금은..
저렇게. 신촌하숙생들 처럼 다.ㅠ 행복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
대리 만족이나마. 저런게 행복인데... 하면서
저때 보다 조금 뒷 세대인 우리 세대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제로 드라마속 나정이나 재준이 형처럼. 마산에서 대학진학으로 올라와서
어느덧 서른이 된 나이에 서울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써는.
공사를 다니는 것도, 의대를 나온것도 아닌. 그냥 그렇고 그런 전공에 서울에서 아둥바둥 생활 하는
촌놈이지만..
우리 촌놈들이 성공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간접적으로 나마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상의 주인공들이지만,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저 오늘 처음으로
와... 결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봤네요.
드라마에서 나온 좋은 집이 아니더라도.
나정이랑 재준이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목표가 생겼네요.
비관만 할게 아니라. 저렇게 알콩달콩하게 살면 됐지 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여자는 없지만..... 쓰성 같이 마산스러운 남자인 저를 좋아할 여자가 어딘가에는 있겠죠?ㅋ
마산 출신 서울 유학생.
결국 서울 시민은 되었지만 서울 사람은 되지 못해서
사투리 쓰는게 은근 놀림이 되는게 싫어서 억지로 고치면서..
그렇게, 서울 사람인척 살아온 10년.
지금와서 불편한건 없지만.
그 지난 시간들이 제겐 응사 에피소드 만큼이나 아련하게 즐겁게 남도록 해주었네요.
참 많이도 공감되면서 나를 웃고 울게 해 준 응사.
잊지 못할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