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첫 소풍을 갔어요
새벽에 아이 몰래 일어나서 김밥을 쌌어요
어두운 바깥을 보면서 혼자 만드는데...
왈칵 눈물이 났어요
우리 엄마...자식 여섯이나 키우신 엄마 생각나서요
제가 어릴 때 소풍날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홀로 만드시던 엄마...
가난하고 없던 때라 아이들이 김밥 주워먹으려고 하면
못 먹게 하시고 꽁다리만 먹게 하셨었죠
햄 하나 먹겠다고 집으려 하면 무서운 얼굴로 째려보시던 울 엄마
자식 낳고 이제서야 조금 아주 조금 엄마 맘이 이해돼요
지금이야 아낄 것 없이 맘껏 먹고 남겨 버리는 일도 다반사이지만
그 땐 아빠 없이 홀로 자식들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햄 계란 사기도 부담돼셨을 텐데...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서 김밥 사진 보내주며 엄마 생각난다고 고맙다고 문자 보냈어요
엄마 왈
알면 잘 해 이년아~~~~
엄마ㅠ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