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박대성(31)씨가 인터넷 대담에 나섰으나 주제와 벗어난 답변으로 일관했다.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관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던 박씨는 법원의 무죄판결로 풀려난 지 하루만인 21일 오마이TV와 인터넷 생중계 대담을 가졌다.
사회자가 앞으로 경제외에 정치, 사회 분야에 대해서도 글을 쓰겠다고 밝힌 동기에 대해 질문하자 박씨는 “한국에 계신 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경제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없다. 내가 어떤 식으로 피를 보는지 모른다”며 동문서답식 답변을 했다. 현재 중고교에는 사회 경제 과목이 개설돼 학생들이 경제를 배우고 있다.
박씨는 "글에 비해 말은 좀 장황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구두로 대화하는 점에 있어선 연습이 덜 된 부분이 있어 그러니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 당시 심경에 대해 "구치소는 커녕 그간 경찰서에도 가본적 없었기에 구치소 생활은 부담이 됐다"며 "왜 내가 여기 와야 하고 왜 이런 일을 겪어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에 짜증부터 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자신의 실체가 공개돼 앞으로 글쓰기 환경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자체가 중요하다. 익명성이 의미가 없으므로 언어를 순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동안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외국 유학을 다녀온 경제전문가를 자처했으나 사실은 유학한 적이 없고 무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500선으로 폭락할 것이라고 단언했으나 현재 코스피 지수는 1300을 웃돌고 있다. 반토막 날 것이라던 집값은 최근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박씨는 앞으로 계속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익명성의 단계는 끝나지 않았는가"라고 말해 자신의 실명으로 글을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씨는 "익명성에 의존해 글을 쓰면서 뭔가 내게도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앞으로는 여러모로 달라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검찰이 항소 의사를 밝힌 점을 의식해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라고 말해 당분간은 본격적으로 글을 쓸 계획이 아님을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미네르바 특채 이야기를 꺼낸 적 있는데 아느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정신이 없어 한참 후에야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씨가 대담 도중 손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얘기하자 사회자는 자세를 바꿀 것을 요구했고 박씨는 팔꿈치를 책상에 올린 채 말을 이어갔다.
박씨의 답변이 상당 부분 동문서답으로 일관하자 네티즌들은 “빙빙 도는 답변에 실망이다” "질문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표시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1/2009042101578.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4
---------------------------------------------------------------------------------------------------
[풀영상]'미네르바' 박대성씨 오마이뉴스 생중계 대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9426
↑위 링크 클릭 하시면 미네르바의 오마이뉴스 생중계 대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미네르바는 학력, 경력 속이고 극도로 편향적이거나 거짓을 선동하는 전형적인 아고라인이군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