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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0630171805255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NLL대화록 대선개입 의혹을 방어하기가 버거워지면서 자기 모순에 빠져버렸다. '본질이 절차보다 중요'하다고 민주당을 공격하다가 방어할 때는 '절차가 더 중요하다"며 말을 바꾸는 모습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권영세 주중대사 음성 파일을 입수한 경로를 문제 삼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당직자가 기자 휴대폰에 있는 음성 파일을 절취했다는 입장이다.
윤 수석은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불법 행위다"라며 "불법 행위를 정치의 수단으로 정당화 시키는 것은 정치 자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이 음성 파일을 누구에게 어떤 경위로 얻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성 파일에는 권 주중대사가 대선 전인 지난 12월10일 국정원 대화록 원문을 미리 봤다는 정황과 새누리당이 이를 선거 공작에 이용하자는 내용이 들어있다.
민주당은 음성 파일을 제보받은 것이라고 항변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권 대사의 음성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파일에 담긴 내용(본질)보다는 입수 경로(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에 대해서는 입수 경로가 아니라 내용 논란을 부각하려 애쓰고 있다.
민주당은 권 주중대사의 음성 파일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 전 대화록 원문을 봤다는 고백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가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 원문을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대화록 원문 입수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NLL대화록 입수를 어떻게 했냐고 이야기 하자는데, NLL본질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저자세로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을 하고, NLL에 대해 이런(포기) 발언을 했고, 북핵에 대해 사실상 용인을 한 것이다"라며 "대화록을 어떻게 입수했냐는 절차적인 문제고 본질은 '내용이 뭐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새누리당이 대선 전에 대화록 원문을 입수했다면, 이는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혹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또 비밀문서를 새누리당에 넘긴 국정원은 국정원법을 어긴 것이다.
새누리당의 태도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 논리의 잣대가 바뀌는 것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