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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을] 제발 후보단일화 해주세요!
게시물ID : sisa_705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작
추천 : 12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4/05 00:08:30
요새 계속 더민주 쪽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유선으로 온다고 합니다. 제가 받은 적은 없지만...
요며칠동안 하루에 한통이상 받았다고 하네요. 핸드폰으로는 안 옵니다.
더민주쪽이 불안한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현재 마포을은
2번 더민주 손혜원 후보, 3번 국민의당 김철 후보, 4번 정의당 배준호 후보, 5번 노동당 하윤정 후보, 6번 무소속 정명수 후보 등이
난립한 상황입니다. 김철 후보도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더군요. 
6번 정명수 후보는 원래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에서 경선으로 정청래 후보에게 졌던 분입니다.
이번에도 더민주 경선을 준비했는데, "전략 공천" 으로 인해 경선도 못치르게 된 셈이죠.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 같습니다.
 
정의당, 노동당은 그렇다 쳐도
2번, 6번은 뿌리가 같은 분들인데, 그 ㅄ같은 전략공천으로 난립하게 된 상황입니다.
 
 
1번은 행복하겠죠. 2번 더민주 / 3번 국민의당 / 4번 정의당 / 5번 노동당 / 6번 무소속 (원래 더민주 소속)
원래 야권연대가 제대로 된다면
1번   vs   2+3+4+5+6 의 대결, 혹은  1   vs   3   vs   2+4+5+6 의 대결이 되어야 되는데
1 vs 2 vs 3 vs 4 vs 5 vs 6 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병신짓이야.
 
 
닥치고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써야겠습니다...
 
 
저는 정의당 지지자입니다.
원래는 90년대부터 2002년 대선까지는 비판적 지지 = 차선적 지지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민주당 쪽 지지했습니다.
2004년 총선(탄핵국면)에서 정청래 후보에게 투표한 이후, 더 이상의 비판적 지지를 접어야겠다는 결심으로
확실히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을 거쳐 현재 정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2012년 총선에선 야권연대가 되어서 정청래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정청래 당선)
2014년 지자체 선거도 야권연대가 되었죠.
구청장/시의원/구의원 모두 야권연대가 잘 되서 투표할 때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2012년과 2014년을 이어 이번 총선도 당연히 야권연대가 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심상정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이에 공감대도 잘 형성되었던 것 같고,
문재인 전 대표가 물러나야 되는 처지라서 확실히 못박아두진 못했지만
적어도 기초공사는 해 놓으신 셈이었죠.
 
 
김종인 대표는 그냥 단순히 이번 선거, 20대 총선에서만 야권연대를 짓밟아버린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동안 시민사회 속에서 각급 시민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꾸준히 시도하고,
현실적으로도 이루어져서 최소 4년 동안 이어간 야권연대의 흐름을 끊어버린 겁니다.
이 흐름이 잘 이어졌다면 내년 대선에서 역사에 남을 최초의 연립내각 같은 것을 기대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정의당 지지자들은 유권자의 5% 정도밖에 안 됩니다.
최근에 수도권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10%가 넘는다고 하던데,
"비판적 지지 = 차선적 지지"론에 발목잡히지 않고 정의당에 투표할 유권자들은 5% 정도일 겁니다.
많아봐야 수도권에서 7% 정도겠죠.
 
하지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투표장 출석율이 매우 높습니다.
저 정의당 지지율 5%가 도대체 언제적부터 유지되는 5%인지...
저도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선거에서 전출입니다.
 
그리고 정의당 핵심 지지층은 사표 방지 심리 따위 없습니다.
정의당이 받는 1표는 그냥 죽는 1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날을 위한 1표이고, 더민주와 새누리당에게 경고하는 1표입니다.
저는 당선되지 못할 걸 알아도 반드시 정의당에게 투표합니다.
이번 총선의 경우, 단일화하지 않으면 정의당 배준호 후보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착각하면 안됩니다. 사표방지심리로 단일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정의당에 투표하지만, 단일화되서 정의당 후보가 없기 때문에 단일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입니다.
 
모르긴 해도 저처럼 투표하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전체 유권자의 5% 정도 될 겁니다.
아무리 못해도 3%는 될 겁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 3%면 수도권에서 수십 석이 왔다갔다 합니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인쇄된 후라도 절대 헷갈리지 않습니다.
단일화된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합니다.
단일화되지 않으면 반드시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합니다.
 
 
아무쪼록, 후보단일화의 노력을 멈추지 말고,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별적으로는 선거구 하나하나의 작은 일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노력들이 결국 나중에 대선에서 야권연대의 초석이 될 겁니다.
부디 좀 더 노력해주세요.
 
 
PS
다 써놓고 읽어보자니, 제발 3~5% 정의당 지지율을 가져가줘. 이렇게이렇게만 하면 다 줄게......
하고 보따리 싸들고 내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배준호 후보에게 미안합니다...
 
단호하게 비판적지지론을 뿌리치고 정의당 지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역구걸적 지지론? 같은 걸 펼치고 있네요. 슬프다...
 
뭐 단일화 안하면, 나도 오랜만에 총선에서 정의당 찍을 수 있다는...
이게 몇년만에 지역구 후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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