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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화나서 운 적은 처음이네ㅅㅂ
게시물ID : movie_22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은노는날
추천 : 10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9 20:54:06
부산사는 24살 남자 오징어입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친구분한테서 할인쿠폰을 구하셨다고 변호인 보러 가자고 하셔서 못이기는척 같이 갔지요

그렇게 재미있나? 끝나면 운다던데...그렇게 슬픈가 싶어서 살짝 긴장하고 들어갔어요

왜냐하면 저 울보거든요 ㅋㄷㅋㄷㅋㄷ 완전 개 울보임 진짜 남들 다 안울던 해운대에서도 마지막에 울었어요 ㅋㅋㅋㅋ

초중반까지는 분위기 깔깔대고 사람들 다 웃어대고 분위기 진짜 짱이었는데

중반들어서면서부터 이곳 저곳에서 한숨소리가 하나둘 들리기 시작

중후반 들어서서 제 뒷열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曰 "어휴! 화딱질이 나서 보지를 못하긋네" 걸쭉~하게 소리내어 말씀하시더구만요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저려오기 시작하면서 클라이막스로 영화는 치닫고....

엔딩에서 송강호의 얼굴을 보지 못했어요 계속 보고 있다가는 정말 울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출구로 나가는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아저씨 할아버지 형님들이 많이 보이드라구요

오히려 여자분들은 더 덤덤 ㄷㄷㄷ

출구 다 와서 참고있던 울분이 터졌어요 진짜 역치 안넘길려고 온 발악을 떨어봤지만 결국에는 못이기고 터져버렸네요 ㅅㅂ

엄마도 옆에서 왜그러냐고 훌쩎 거리시고ㅋㅋ

슬퍼서 운게 아니라 울분이 터져서 화딱질 나서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었네요

화려한 휴가때도 폭력진압에 시달리던 장면을 봐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보는 내내 진짜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지고 중반부터는 계속 더웠어요

제 옆에 있던 남자분도 더워서 중간에 파카랑 비니를 벗으시던데 

학교 선배인 임시완 분께서 연기를 참 잘하시던데.....그게 한 몫한 것 같아요 그 재판이 끝나고 임시완은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이 되고

슬퍼서 운적은 많은데 화나서 이렇게 꺼이꺼이 시원하게 운 적은 처음이네요 에휴



그 시대의 선배분들이 있기에 지금 저희가 그나마 이런 자유를 맛보면서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한없이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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