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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평가를 보면서 '청중평가단'에 대해 들었던 생각
게시물ID : star_7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rssola
추천 : 12
조회수 : 17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10 23:06:01
나는가수다 청중평가단. 나는가수다 청중평가단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요. 그동안 윤도현씨의 성적도 그렇고, 이소라씨 무대에 대한 호불호, 임재범씨 무대에 대한 호불호에 대해 느낀 것은. 나가수라는 무대에서 오랫동안 버티기에는 확실한 층을 잡고 움직이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나는가수다의 참가하는 가수들이 노래 실력에서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다면, 일반 대중평가단이 가수들의 음정이나 박자를 하나, 하나 체크해서 평가하는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나, 감정적으로 감동받은 음악을 선택하겠지요. 이런면에서 10명의 평가단이 있다면, 그중에 락을 좋아하거나 다소 마이너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대중이 각각 2명 혹은 3명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그러한 장르의 가수에게 투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면에서 락이라는 장르는 확실히 주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10명 중 8명을 6명과 경쟁하기 보다, 10명 중 2명을 확실하게 자기에게 투표를 할수있게 하는것이 본선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에는 확실히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이소라씨의 공연도 여러 커뮤니티 보면 호불호에 대한 의견이 상당합니다. 무대가 별로였다는 이야기도 많고, 방송전에 스포일러로 나왔던 글들에서도 이소라씨 무대를 이상하다고 저평가했던 글들을 꽤 보았습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일 수 있는데요. 이소라씨의 무대는 다소 마이너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기괴하다는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넘버1의 밝은 느낌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상하다고 생각들어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생각보다 마이너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거든요. 넬과 같은 국내밴드도 상당한 인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그것을 보여줍니다. 이소라씨는 기존에 이소라씨의 노래스타일을 좋아했던 팬들과 함께 이번 곡을 통해서 다소 마이너한 감성을 가진 청중단의 표를 상당수 독점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평가에서 3가수를 뽑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감성이 어느 정도 내포된 팬들에게 이소라씨를 뽑게 할 기회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나는가수다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대중적인 노선으로 가는 것 보다, 어느 특정부분의 팬들을 표를 독식하는 편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특정부분이라는 것은 이른바 비주류이기 때문에 1등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7위는 하지 않고 중상위~중하위권에서 머무르는 것에는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계는 명확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오히려 비주류에 가깝다면 굳이 주류 스타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수 본인이 속해있는 그 비주류의 감성에 최대한 호소하고 그 호소를 표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나가수에서의 생명력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가수에서 이소라씨, 윤도현씨 같은 분이 자신의 색을 잃고 주류스타일로 나아가려 한다면 그게 더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절한 수위는 지켜야겠지요. 일정수준의 감정적공감을 저버리고 실험음악을 하라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서 안타까워지는게 김연우씨인데요. 김연우씨는 비주류라고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발라드의신 인데요. 발라드는 주류죠. (국내음악은 발라드 - 댄스 - 발라드 - 댄스 - 발라드 - 댄스 거의 이런식으로 흘러간다고 봅니다) 김연우씨의 스타일은 과감함, 카르스마, 파괴력 이런 측면보다 여유로움, 편안함의 측면이 강합니다. 한번에 확 꽂히는 음악이 아니라, 몇 번식 들어야 더 좋아지는 음악이죠. 대중에게 김연우씨가 많이 인식되게 한 토이의 음악들도 한번에 확 꽂히는 음악이 아니라 여러번 들어야 좋아지는 스타일 입니다. 그런면에서 토이의 음악이나 김연우씨의 음악은 주류임에도 다소 비주류 적인 애매한 포지션이죠. 그래서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는 아니지만, 대중적인기에 비해 매니아의 층은 상당히 두터운 편이구요. 이런 애매한 포지션이 김연우씨가 나가수에서 표를 많이 얻기에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연우씨를 굉장히 좋아하고, 또 음악적으로 김연우씨가 뒤쳐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김연우씨의 경우는 김연우 본인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바꾸지 않으면 나는가수다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는 힘드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연우씨가 색을 바꾸라는 것은 아니라 나가수의 평가 시스템상 김연우씨의 스타일이 불리한 면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안타깝다고 표현한 것 이구요. 사실 취향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나가수 지금 7명과 김건모, 정엽씨까지 누구하나 떨어질만한 가수, 떨어져야할 가수는 한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BMK씨 또한 재즈라는 장르가 국내에서 완벽한 비주류 이고 (그냥 쉽게 국내 재즈인이나 재즈밴드를 방송에서 얼마나 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정말 하드한 팬이 아니라면 R&B장르에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재즈적인 색채를 깊게 드리우시는 것보다 타고난 성량을 더 강조한 발라드 혹은 R&B로 나아가시는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즈적인 색채를 강조하신더라도 빅밴드로 스윙의 느낌을 더욱 강조하거나, 보사노바로 적인 편으로 가시는게 국내팬들에게 호소하기에는 더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재즈앨범도 그렇구요. 저도 재즈음악을 본격적으로 접한건 겟츠/질베르토 앨범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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