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송년특집으로 방송된 KBS2TV '스타 골든벨'의 '아깝다 특집'편에서 서지훈 선수의 모습이 겨우 29초만 비쳐진데다 이름을 '서지원'으로 잘못 표기한 것.
'스타 골든벨 아깝다 특집'편은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타들 중 골든벨을 아깝게 놓친 30명이 참가해 재대결을 펼치는 자리였다.
방송 전부터 코요태, 바다, 김현정 등 인기 연예인과 함께 프로게이머 서지훈 선수가
출연한다고 해 서지훈 선수 팬들이 일찍부터 기다려온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지나치게 연예인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데다 서지훈 선수는 출연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잠깐 화면에 비쳐졌다.
또한 서지훈 선수의 이름이 서지원으로 잘못 나오면서 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스타 골든벨의 게시판에는 관련 항의성 글이 1000여개를 장식, 거의 도배를 하다시피 하고 있다.
팬들은 지나치게 연예인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프로게이머를 대표해서 출연한 서지훈 선수를 무시한 KBS에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또한 웬만한 연예인보다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프로게이머에 대해 알지 못하는 MC에 대해서도 적잖이 화가 난 상태.
한 팬은 "비록 연예인들처럼 유창하게 말도 못하고 카메라를 낯설어 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프로게이머란 직업 특성상 하루종일 연습을 해야 하니 연예인들처럼 카메라에 적응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은 감안하고 서지훈 선수에게 출연 요청을 했을텐데 출연자 전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MC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한 일부 팬들은 몇 년전 KBS '아침마당'에서 '테란 황제' 임요환 선수를 초대, 프로게이머에 대해 소개한답시고 게임에 빠져사는 문제아인양 취급했던 사건도 들춰내고 있다. 특히 이번 스타 골든벨의 진행자 이지연씨가 당시 아침마당의 진행을 맡았던 MC 이상벽씨의 딸이라는 것을 연결짓고 있다.
이에 대해 서지훈 선수의 소속팀인 GO 조규남 감독은 "당시 프로그램 녹화에는 별 문제 없었는데 방영 후 이런 문제가 생겨서 안타깝다"며 "어떤 일이든 팬들이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더욱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