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이 지나 최강희 감독의 복귀전에 맞춰 소녀팬도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소녀의 이름은 이윤지(9).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1학년이던 소녀는 3학년으로 컸다. 당시 아이의 편지를 게시판에 올렸던 홍채원 씨는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윤지가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게 돼 긴장했다”며 웃었다. 이윤지 어린이는 “너무 떨리고 좋아요”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서포터스에게 복귀 인사를 한 최강희 감독은 그라운드 가운데서 이윤지 어린이를 만났다. 최강희 감독은 반갑게 인사를 한 뒤 아이를 안아 주었다. 이윤지 어린이는 미리 준비한 전북 머플러를 최강희 감독 목에 둘러주었다.
최강희 감독은 “아이가 긴장해서 대화를 하지 못했다. 글 쓴 것을 경기장 오기 전에 봤는데 나중에 다시 만나서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린 친구가 너무 고맙더라. 그런 분들이 너무 많으니 고맙다는 표현을 일일이 다 못하고 있다. 오늘 대승이 홈에서 승리가 우리 팬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자신을 기다려준 모든 이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