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고 다시 들리겠다고 글 써놓고, 금방 다시 와서 죄송한데
너무 똥 같은 기사를 보고 빡쳐서 다시 둘러보네요.
당연히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나 정책은 필요합니다만.
그 수단이 '할당제'라뇨. 허허.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데 제가 빡친 건. 내각 30% 할당제가 아닙니다.
'여성 청년 고용 의무 할당제'입니다.
제가 남자이고,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취업할 때 고생을 많이 했고. 또래 친구 중 아직도 취업 못 한 친구들이 많고. 선배들, 후배들, 지인들 취업 안 되서 절망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있고. 심지어 취업에 실패하더니 갑자기 선생 하겠다고 교육대학원 진학해서 거의 의절하다시피 한 서른 한 살인 친형님이 있는 상황에서.
"와... 진짜 세상 X 같이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 고용, 당연히 늘려야죠. 제 주변의 거의 없는 여성 지인들도 취업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여성이라서 잘 됐으면 하는 거 아니고요. 제가 그 사람을 아니까, 그 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응원을 하는 거예요.
요즘 뭐 여자만 직장 구하기 힘들답니까. 남자도 마찬가진데요.
근데 뭐, '여성 청년 고용 의무 할당제'요?
이건 또 무슨 X 같은 소리죠?
거 앞에 '여성' 한 단어만 빼면 열렬히 응원하고, 고맙다고 하겠는데.
여성 청년은 고용 의무 할당제를 받아야 하고, 남성 청년은 고용 의무 할당제 필요 없는 사람들이랍니까?
무슨 진짜... 허허.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그런 공약 내도 믿는다는 분들과 좋은 세상 만드셔요.
저는 그 세상에 못 살겠네요.
더러워서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