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판 ‘얼짱 거지’로 유명세를 날린 청궈룽(程國榮.35)이 이번엔 패션모델로 발탁됐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등 중국 언론들은 2일 청궈룽이 지난해 12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한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포스터 모델로 나섰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청궈룽은 이 포스터에서 캐주얼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한쪽 다리를 세우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나왔다.
홍콩 배우 유덕화와 금성무를 닮은 듯한 모습의 청궈룽은 1996년 직장에서 쫓겨나 빈털터리가 된 채 음식을 구걸하고 담배꽁초를 찾던 삶을 이어가던 중 지난해 2월 한 아마추어 사직작가의 앵글에 잡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얼짱 스타’로 각광받았다. 이후 10대와 20대층의 열성팬이 생길 정도로 청궈룽의 인기는 치솟았고 중화권 유명 연예인들조차 그의 허름한 거지 패션을 모방해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대들은 청궈룽을 ‘시리거’((犀利哥·엣지남)라고 부르며 열광했고 중화권 영화계는 그의 인생 스토리를 오는 2월 ‘시리거전기(犀利哥传奇)’라는 영화로 제작·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