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통영에 사는 스물여섯 유부녀입니다.
어제 저녁 시누와 시매부가 근처 가게에서 술 드신다고 오라고 하셔서 신랑이랑 같이 갔었어요
그런데 뭐 이런- _-
조그만 건물 옆에 임의로 천막 치고 장사하는 가건물
보아하니 사업자도 안내고 장사하는듯.....
노랑 뭐시기 하는 가겐데
천막 안에 너무 당당하게 써놓은 카드결제 불가능, 현금 찾아다 드려요~
이건 현금서비스 받아다 주겠다., 혹은 체크카드면 출금해다 주겠다 이런 말인듯...
여기서 일단 기분이 좀 나빴음요
가격대도 싸지 않은 곳에서 저런식의 세금 안내려고 하는 꼼수는 좀 그렇네 싶었어요
근데 술을 따르다 보니 소주에 버젓이 적혀있는 주점 판매 금지.....
세금때문에 일반 마트에서 파는 술을 사다 다시 판매하는거죠
이천원 이상의 이익을 남기면서요
짜증이 나서 신고해야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몰랐는데 먹다 보니 주방 쪽 바로 옆에 술을 저렇게 박스로 쌓아놓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다 먹고 나가려고 계산할때 거진 8~9만원 정도 나왔는데 시매부가 현금영수증 해달라고 하니 가게 주인 할머니 왈
'우린 그런거 안된다'
그런게 어딨냐고 해달라고 하니까 우린 원래 그런거 안된다라고만 반복하시고 시매부도 화나서 해달라하시고....
오늘 세청에 주류 모니터링 민원을 넣긴 했는데 어제 집에 갈때 택시 기사님 말씀이 유명한 집이라 하더라구요
이 집 뒷배경이 빵빵하다고
세무서에 몇 번이나 신고 들어갔는데 아직 멀쩡히 장사 잘 한다고
신랑도 얼마 전까지 장사하던 사람이라 저런거에 굉장히 예민한데 누구는 바보라서 세금 다 내면서 장사하고 카드 결제 받고 현금 영수증 발급 다 해주고 누구는 세금 안내려고 저렇게 하는거 보니까 진짜 빈정도 상하고 왜 시누랑 시매부가 여기서 드시고 계셨나 싶더라구요..
물론 모르시고 오셨겠지만 사람 맘이 그렇더라구요
여기 주소도 불분명하고 전화도 없고 그래서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는 신고서에 적을 수도 없어서 신고 접수도 못했네요.
세금을 착실히 잘 내는 업주님들도 많으신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 이렇게 비양심적으로 탈세를 대놓고 하면서도 떳떳하게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신고서는 사업자등록번호, 전화번호, 대표 이름 등등
일반 고객들이 업주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아는건 솔직히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요?
제재 할 수 있는 방법이 제대로 없는 듯 하여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