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재미나 호러감이 있을거란 생각을 갖고 보진 말아주세요. 단순히 봤다는 사실만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귀신이 복수를 한다던가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 제가 처음 귀신을 본 이후(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panic&no=564&page=8&keyfield=&keyword=&sb=) 여기입니다 ^^ 그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때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까지는 교회를 다녔는데(나중에는 헌금을 빼돌리다가 걸려서 아예 안갔지요 ㅠ) 제가 유치원 다닐때는 건물 4층에 성당이 있었는데 그게 위치를 옮겨 아예 교회 하나를 짓고 있었습니다.(이때부터 계속된 궁금증.. 성당과 교회의 차이가 뭔가요... 같은건가요?) 그 교회는 완공되지 않았는데도 미사(교회에서 말씀 듣는것..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닙니다 ㄱ-)를 하고 또 미사가 끝난후엔 초등생들을 모아서 교회에서 수업? 같은것도 했었습니다 아직 교회가 완공되기 전이라 복도에는 벽이 있어야할곳이 뻥 뚫려 있고 전등이 아닌 줄줄이로 전구가 있었습니다(숨박꼭질 할때 항상 뚫려있는곳에 숨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와 친구 둘(전편에 나온 친구들입니다 ^^; 지금은 이사를 와서 연락이 끊겼지만 지금으로 말하면 베스트 프렌드이지요..)은 수업중에 한가지 작전을 생각했습니다 완공되지 않은 교회 탐험 이라 하여 교회를 둘러보는 것이지요..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후후 저와 친구들은 언제 한번 해보리라 생각하고 하루 날잡아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드디어 실행일.. 준비 많이 했었습니다.. 전 손전등에 양초(-_-;)를 가져왔고 친구들은 먹을 것과 혹시 모를때를 대비해 돈도 가져왔지요(미사받는 곳 뒤에는 공중전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수업중에 잘 빠져나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것도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끝나기 5분전에 선생님께 말씀드려 저는 어머니가 찾으셔서 가고 친구중 하나는 몸이 아파서 다른 하나는 학교숙제가 있다고 하여 빠져나온뒤 교실 옆에 있는 불꺼진 대강당에 숨어있었습니다 아 그 5분이 얼마나 길었는지.. 특히 완공되지 않은 건물에서 나는 냄새 있지요? 그것도 한몫 더해서 불안감 엄습... 하지만 친구들이 있다는걸 믿고 참았습니다 드디어 선생님과 애들이 교실에서 모두 빠져나가고 우리는 나올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싹하고 스릴이 넘쳤습니다 교회는 큰데 그걸 하나하나 천천히 보자니 시간 가는줄 몰랐지요.. 돌아다니기 시작한 시간은 6시 반인데 다 돌아보고 시계를 보니 9시 반... 제가 어릴땐 항상 9시에 잤었기에 정말 늦은줄 알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미사받는 곳을 지나 복도로 와서 문을 여는데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경비를 하는 아저씨분이 문을 잠가 놓으셧나 봅니다 나:아씨 문 잠겼다.. 야 우리 어떡하지? 친구1(A):아나 집에 가서 만화책 봐야하는데.. 친구2(B):일단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실거 같은데... 교회를 돌아다닌것보다 더 무서웠던 순간... 정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귀신이 올 것 같아서 소리는 못질렀습니다 ^^; 나:아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진짜.. A:일단 갖고온거 먹으면서 좀 생각해보자 B:그래도 내일 새벽미사가 있으니까 그때까지만 버티면 될거야 선생님들 계시는곳도 있으니까 교회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학교에서는 교무실같은곳 있지요? 일단 거기 있기로 했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미사받는곳 뒷문으로 가면 복도가 있고 복도 옆에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 과자를 먹으면서 쇼파에 셋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친구놈이 심심하다는 겁니다.. A:아 심심해 TV같은것도 없어 여기는... 아 라디오 있다 저거라도 듣자 나:지금 상황에 무슨 라디오야.... A:그래도 덜 심심할거 아냐 맞습니다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정말정말정말 무서웠습니다 카세트를 트니까 나오는건 성가... 그 어두컴컴한 방에, 귀신이라도 있을것 같은 교회에, 그 음침한 냄새에, 성가까지 나오니까 정말 무서웠습니다 나:아 씨X 라디오 꺼 무서워 죽겠잖아 A:나 무서워서 못끄겠어;;; B:자기가 켜놓고;; 얼른 끄러가 나도 무섭단 말야 나:됐다 내가 끄러 간다 -_- 그리고는 카세트로 가서 껐습니다. 근데 사무소에 보면 유리같은거 놓는 창문 있지 않습니까? 그때는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창문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손을 내밀면 손이 밖으로 나갔지요 갑자기 오한이 서리더니 미사바든곳에 신부님이 서 계시는 곳에 불빛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을 창문으로 내밀고 보았습니다 근데 다 꺼져 있을거란 미사받는곳 신부님이 계셔야 할 곳에 촛불이 켜져있고 한사람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며 신부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어? 저기 사람들 있다 A:문이 잠겼는데 사람이 어떻게 오냐 그리고는 B가 와서 보는데 아무도 없다고 하는겁니다 B:아무도 없는데? 그리고 불은 언제 켜진거지.. 나:뭔소리야 저기 있잖아 라면서 제가 다가갔습니다. 근데 그 상황이 너무도 엄숙해서 저도 모르게 무릎꿇고 기도하는 사람 옆에서 같이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랫동안 기도를 드리고 일어나보니 두명 다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사람들이 갔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돌아왔는데 친구들 하는말이 A:너 왜 혼자 기도하고 왔어 B:아 무섭게 혼자다니지좀 마 친구들은 그 상황을 내내 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저 혼자 기도하다가 돌아온것입니다... 그때 결국 무서워서 소리지르고 사무실 구석에 숨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 두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생각만큼 길게는 쓰지 못했네요... 전에 시간이 많았는데 써가는 도중에 붙여넣기를 해야하는게 있어서 Ctrl+c를 눌러야하는데 모르고 Ctrl+r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싹 날아가 버렸지요.... 혹시 귀신에 관한 질문이 있으시다면 리플에 올려주세요 제가 아는만큼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