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지는 몇일된듯..하지만 본연의 게으름으로 몇일뒤에 쓰게딥니다.
성실함이 없으므로 음슴체.
지난주 알바 월급이 들어와서 기쁜맘으로 치느님을 영접할 준비를 했음.
원체 후덕한 체구인지라 도저히 한마리로는 양이 차지 않을것 같아서
두마리 주는 집들을 쿠폰북으로 찾는중, ㄷㅊ이두상자라는 닭강정 집을 보게됨.
두마리 16,000원 가격도 저렴하고, 순살이라 뼈처리의 귀찮음도 없어서 당장 주문함.
기쁜마음으로 치느님 영접준비를 마치고, 이내 1층에서 문열어 달라는 배달알바의 인터폰이 울림.
본인 문열림 눌러줌.
5분이 지남. 알바가 안오랄옴.
본인집은 고층이므로 엘레베이터가 꼬이면 그럴수도 잇겠다 싶음.
치느님 앞에선 흉포한 늑대도 온순한 양이 되는법.
10분이 지나도 알바가 안옴.
짜증날려는 차에 다시 1층에서 문열어 달라고 인터폰이 울림.
이때 뭔가 삘이옴... 불길한 삘이.
여튼 이번에는 알바가 빨리올라옴.
문열어 기쁜맘으로 계산하는데 알바역시 본인처럼 후덕한 체구를 자랑함.
얼굴이 어린걸로봐서 고딩으로 보였음.
불길한 삘이 왔지만 치느님앞에서 불길한 생각은 눈녹듯 녹아내리고 기븐맘으로 계산하고 치느님을 받아 포장을 뜯음.
이거 계산 끝나고 포장 풀자마자 찍은사진임.
처음엔 설마 설마 했음.
근데 이건 암만봐도 그거였음.
존나 인터넷에 알바가 오다가 닭을 다쳐먹었니 하는 썰만 봐왔지 이런일은 딴세상 예긴줄 알았음.
근데 그게 나한테 일어났음ㅋ.
당장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괜히 일커지게 되고 또 이거 몰래 시켜먹은거라 소란피우면
부모님한테 거릴까봐 그냥 아닥하고 처묵처묵했음.
이제 본격적인 후기임.
주문은 양념과 허니후라이드를 했음.
허니후라이드? 사장님 말로는 후라이드에 꿀을 쳐발랐다함.
전체적인 튀김은 눅눅함. 튀김 고유의 바삭바삭함이 느껴지지 않았음.
허니후라이드. 꿀 맥인 닭강정 3조각 정도 먹고 질려서 못먹겠음.
양념도 좀 질렸음. 일단 양념은 기본 양념이랑 차이점을 모르겠음(다른 닭집도 똑같겠지만.)
여튼 전체적으로 쉽게 질리고 튀김도 눅눅하고 먹다가 질려서 다 못먹고 버려 버렸음.
내가 태어나서 수만은 치느님을 영접했지만 먹다가 질리는건 처음임.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중에 20점 정도.(알바 행동 포함)
어떻게 끝내야할진 모르겠음. 걍 끝냄ㅋ
다음번엔 오늘 먹은 ㅁㅅㅋㄴ 순살 후기 올리겠음.
PS. 대구 ㄷㅊ이두상자 상인점 주문하시면 알바가 치킨 다 빼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