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수영장 백태] 투명수영복…남자들 속타네 [스포츠투데이] 2004-07-30 00:00 기사리스트로
‘입기는 입은 거야?’ 찌는 듯한 더위,작열하는 태양,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발랄한 청춘 남녀들이 소위 ‘물 좋다는 곳’을 향해 대이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개장한 서울 안팎 야외 수영장도 그중 한 곳이다. 이들이 물 좋은 곳을 찾는 건 단순히 수영만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선탠,데이트,눈요기,즉석만남 등 그 목적이 다양하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서울 한강시민공원,타워호텔,워커힐 호텔 등 유명 수영장 및 유원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4년 여름 야외수영장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최대한 노출시켜 몸매를 뽐내는 것은 약과다. ‘감춰진 은밀한 곳’까지 선탠하기 위해 ‘투명 속옷’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더이상 보여줄 게 없다 올여름 여성 수영복은 그야말로 노출의 극치다. 원피스 수영복을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지난해까지 유행한 망사형 수영복도 ‘업계’에서는 한물간 패션. 선탠용 수영복이 최고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자외선이 투과되는 아주 얇은 재질이라서 입고 선탠해도 수영복 라인이 안 생긴다. 방충망같이 속살이 적나라하게 비치는 게 가장 큰 특징. 가까이서 보면 체모부위까지 보일 정도여서 남성들을 애태우는 경우도 다반사. 타워호텔에서 ‘속 보이는’ 선탠을 즐기던 정모씨(26·회사원)는 “오히려 남성들이 민망해하며 쳐다보지 않아 좋다”며 “다 벗은 것도 아닌데”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 용감한 ‘아줌마들’ 아가씨 같은 미시족에 속는 남성들도 부쩍 늘었다. 뱃살 하나 안 접히고 화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줌마들이 많아졌기 때문. 쉐라톤 워커힐호텔 직원 이모씨(21)는 “늘씬한 몸매에 현혹돼 시선을 고정시키면 애를 안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이 쫓아가서 구애하다 거절당하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고 말했다. 안전요원들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아줌마들도 많다. 안전요원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인데다 지속적인 운동과 자외선 노출로 구릿빛 근육질을 자랑한다. 이모씨는 “조용히 다가와 자신의 집 형광등을 고쳐달라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놀러오라고 귓속말하는 30대 아줌마도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다발지역 격렬한 물놀이나 미끄럼을 타는 중 수영복이 엉겹결에 흘러내리는 ‘사고’도 빈발한다. 올 들어 홀터넥과 골반에서 끈으로 묶는 수영복이 늘면서 사고가 부쩍 늘었단다. 특히 캐리비안베이의 파도풀과 타워호텔의 미끄럼틀은 상습사고발생 지역으로 유명하다. 수영모,물안경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끔씩은 중요 부위가 허전해지기도 한다. 안전요원 김모씨(23)는 “전날에도 여성의 비키니 톱이 5m나 날아갔다”며 “잽싸게 주워서 건네주면 물속에서 수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사진을 친 구경꾼들 앞에까지 비키니가 흘러가면 먼저 주워주려고 서로 기싸움이 대단하단다. ■염불보다 잿밥 선글라스족에 여성들이 대거 가세한 것도 눈에 띈다. 이들의 특징은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하루종일 선탠베드 주위를 서성거리거나 누워서 바쁘게 눈을 굴린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수영장을 찾는다는 홈쇼핑모델 강모씨(26)는 “솔직히 남자들의 벗은 몸매를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다”며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런 구경을 하겠느냐”고 털어놨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말을 걸어 오면 흔쾌히 맥주집으로 향한다고. 풀 속에서 여성의 몸을 더듬다 적발되기도 한다. 이들은 특히 몸을 주체하기 힘든 인조파도를 교묘히 이용한다. 그러나 ‘뛰는자 위에 나는자’가 있는 법. 안전요원이 적발하고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확인해 주면 바로 ‘퇴출’된다. /박신보
[email protected] /김동환
[email protected] 대략.. 조치안소...?? 가보지 안켓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