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 싱크대떨어졌다는 글 보고
진짜 밑에 사람있었음 큰일났겠다
뭐 저런일이 다있지
생각했었는데.....
그게 저희집에 일어났어요;;;;,;;;;
어제 쉬는날이라 오후까지 자고 빈둥대다
새벽에 잠이 안와서..
장옥정 드라마보다보니깐 시간이 슝슝 가드라구요
그래서 세시넘어서 잠들었는데 일곱시에 깨야해서
선잠을 잤는지 기억안나는 어떤 꿈을 막 꾸며 음냐음나 자고있는데
갑자기
쾅!!!!!!!!!!!!!크아앙!!!!!!!!
하는 대포같은 소리가 들리길래
잠결에 뙇 놀랬다가 뭐지..전쟁났나...옆집무너졌나..하고
깨지못하고 다시 수면상태로 들어갈라는데
진짜 우리집 멍멍이가 미친듯이 진짜 늑대소리내면서
멍멍이아니라 아우우우 꺙끄아앙 거리면서 완전 발광을 해대는통에
잠결에 아 뭐야 도둑이라도 들었나 싶어서
문열고 거실로 갔는데
헐.. 진짜 헐...
싱크대 물은 콸콸 틀려있고
무슨 습격당한것처럼 다 무너져서 깨지고 난장판인거에요
진짜 순간 내눈을 의심하고.. 꿈인가 싶어가지고..
엄마도 놀래갖고 어쩔줄 모르시고
그때가 새벽 5시..ㅠㅠㅠㅠ
일단은 막 허둥지둥 물끄고 유리파편튄거 치우고
엄마 바로 주인집에 올라가셔서
주인집사람들 다 자다가 쫓아내려오심..
단체 멘붕...진짜 이게 뭐여;;;
그래서 날밝고 사람불러서 수습하자고 얘기하고
뭐 건물보험도 있고 부실공사탓인것같다고
자기들이 물어주겠단식으로 말씀하시길래
일단 그러기로 하고ㅠㅠ 잠은 다잤다 싶어가지구
넋놓고 있는데 꼬르르륵...
결국 미션임파서블 찍음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 밥넣어놓은거 데우고
버너에 찌개 데우고..
수저는 긴 대 이용해서 힘겹게 끄내고..팔이야ㅜ.ㅠ
식탁에 수건깔고 올라가서 김치냉장고에 음식 끄내고
여튼 아침은 어째어째 맛있게 해결하면서
엄마랑 나랑 우리 놀란사람맞아?왜케 맛있지? 하며
한숟갈 먹고 부엌보며 어이없어 실소하고..ㅋㅋㅋ
그케 놀란가슴 먹성으로 진정시키구
출근하려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밥이랑 김치를 갖고오셨더라구요..
저꼴로 밥못먹겠다고 생각하셨는지..
너무 잘먹었던 탓에 극구 사양했지만 감사감사합니다ㅠㅠㅠ
지금 출근해서 준비중인데 아직 너무 얼떨떨하고
집걱정도 되고.. 머리가 핑글핑글 하네요
진짜 사고 한순간이더라구요 진짜;
만약 물이라도 먹으러 새벽에 부엌갔다가
그일나서 깔리기라도 했으면..상상하기도 싫지만
정말 엄청 큰 사고가 될뻔 했는데..
안다친게 천만다행이고 큰 액땜했다 생각해야할까봐요
접시 아끼는 울엄마는 큰 충격이시지만ㅠㅠ
당황해서 두서도없고 횡설수설
제가 무슨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두근두근
요거 주인집에서 처리해주신다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거겠지요..?
접시같은건 값을 매기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ㅠ.ㅠㅠ
비슷한 상황 겪으셨거나 잘 아시는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