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비겁한 변명“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그런 짓은 비겁해.” 최 감독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게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렸다.
기성용은 6월1일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고 남겼다.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 명단에 빠졌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메시지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당시 대표팀은 레바논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기성용은 논란이 커지자 교회 설교의 일부였다고 했다.
개운치 않은 해명이었다. 최 감독은 작정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이천수나 고종수처럼 욕먹어도 자기 표현하는 선수들이 좋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 뒤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선수와 감독은 그릇이 깨지듯 산산조각 나는 관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최 감독은 “한번 상처로 갈라질 수 있지만 남자는 다시 돈독해 질 수도 있다. 지도자가 무작정 선수의 개성을 틀 안에 가두는 것도 좋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