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었던 경우 혹은 여성주의의 때가 덜 묻은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문후보를 지지하는데 투표포기를 고려하는 분이시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투표포기를 하면 안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성표가 빠지는 만큼 민주당 지지층에서 여성계의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문재인이 여성할당제를 주장한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래야만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여성단체가 십여개가 모여있는 살벌한 현장에서 문후보는 약자입니다. 뭔가를 하나 내놓아야 그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 애초에 그런 자리에 갈 필요도 없었을 것 입니다. 그만큼 대선은 치열한 과정이고 말도 안되는 공약으로 폐미표를 사야할 정도로 문캡은 절박한 상황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포기로 인해 남성표가 상당히 빠진 상태로 문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상상되십니까? 문재인 당선에 여성계의 지분이 확대되면 문재인정권은 지금 보다 더 여성계에 양보를 더 많이 해야합니다.
여성계가 '니네 우리 없이 정권가져 올 수 있을 것 같아!'하고 큰소리 내면 민주당은 쩔쩔매며 여성계의 요구 다 들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남성표가 비중이 커지고 더 나아가 여성계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면 민주당이나 문후보 혹은 민주당내 평등주의자 내지 안티폐미니스트들이 여성계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반격을 가할 여지가 있습니다.
여성계의 파워는 굉장히 오랜시간동암 축적되어왔고 이 힘이 메갈사태로 폭주하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이 년이 지났을 따름입니다. 이쪽은 그동안 넋놓고 있다가 메갈사태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 이제 이 년입니다. 당연히 조직력, 사회적 영향력에서 당연히 상대가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내에 여성계의 영향력을 키워 준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제발 다시 한번만 생각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