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슴만 벌렁벌렁해져가지고, 매일 밤마다 보고싶지만 차마 연락하면 들킬새라 고게에 익명으로 푸념하고, 다른 누군가가 채가면 어떡할까 마음졸이지만 정작 나는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거 같아서, 혹시나 고백에 멀어질까봐 마음 졸이면서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해서 그냥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고, 그 간단한 인사 'ㅎㅇ'도 썻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누른 전송에 하염없이 폰만 바라보다가 매달리지 말자, 어짜피 나한태 관심없는거 알잖아, 마음 접자. 하면서도 1이 사라지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근두근 답장이 오면 가슴이 미쳐가지고 뭐라고 대답해야하나 머리는 하얗게되고, 일단 읽었으니 답장은 빨리 해야겠고 그래서 횡설수설 보내놓고 다시 기다리고, 그러다 잠들고 일어났지만 아직 답장은 안오고, 다시 또 접자고, 매달리지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