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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제에서 죄책감이 들어버렸어 ㅠㅠ
게시물ID : humorstory_407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발상을해요
추천 : 0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31 18:58:56
네 그것은 저번 크리스마스바로 다음날 2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교축제!!!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이제 고3이되는 고2도 즐길땐 즐기게 된다는 축제!
그리고 다른학교에서도 구경을 하러오기에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들뜨게 되는 그 축제!
게다가 저희 학교는 남고라 여학생들만 보면 눈이 뒤집혀지는지라 다들 기대에 부풀어 축제를 기다렸죠.
그리고 축제당일. 일단 아침부터 오후4시 까지는 저희 학교 학생끼리 미리 리허설도 하고 순위도 매기는
그런 시간. 진짜 시작은 저녁먹고난후 6시부터였고... 그때부터였던것같아요;;;
시작은 좋았습니다. 사회자도 학생이 아니라 저희학교졸업생에다가 MC를 잘 보시는 분을 섭외해서
진행도 매끄러워서 분위기가 한층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저희와 여학생들은 광란의 밤을 보낼 그무렵.
저희 학교 학생들의 준비무대는 다 하고 그다음은 3군대의 여고에서 댄스팀이 와주셔서 춤을 추셨는데
다들 우앙! xx성염색체다!!@@ 하고 다들 의자를 앞당겨서 앉고 난리도 아니었죠. 하지만 전 그동안
도를 너무 닦았는지 별루더라구요. 물론 못췄다는건 아닌데. 암튼.... 근대 마지막 순서에서  ""...OO여중에서 와주신
..." 
이라고 하길래 아 중학생도 오는구나 했는데;;;;


으아니@!#@!#@!#@!

저의 불심을 깨버리고 마법수련기간을 무효화시켜버릴정도로 제맘에 드는 학생들이 6명씩이나?!!!
전 단발을 좋아하는데 심지어는 단발도 계셨고 이쁘시기도 했고... 근대 문제는 얼굴이 너무 성숙하고
키도 크고  춤도 전팀들보다 더 잘추고.. 아니.. 심지어 ㄱㅅ도.. (아 기세요 그 패기 비스무리한거)
그래서 전 감상하다가 중간에 생각했습니다.
'ㅁㅊ!@!@!#@!#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상대는 중학생들이야@!@ 중학생들을 상대로 사귀고 싶어하다니!@'
전 죄책감에 휩사였습니다. 이러다가 절정에 이르러서 결국 난 고영욱과 비슷한 존재인걸까 하고 상심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축제가 끝나고도 계속 그 생각만 해서 기분 다운.

축제가 끝나고 기숙사생은 기숙사로 돌아와서 다들 축제 얘기만 꺼내길래 저도 꺼냈죠.
"야 이번에 어디가 좋았음? 난 세번째 중학교 댄스팀이 제일 잘하는거 같던데."
그랬더니 친구가..
"??? 중학교도 왔음 나도 세번째 팀이 좋았긴했는데... 야이 빙구야 거기 OO여자고등학교야.;;"
라더군요. 생각해보니 전 여태껏 이어폰을 하도 많이 끼고 다녀서 말을 잘 못듣고 잘못 들을때가 많았어요.
결국 마지막엔 
"앜ㅋㅋㅋㅋㅋ 다행이닼ㅋㅋㅋㅋㅋ 난 정상이었엌ㅋㅋㅋㅋ"
하고 끝났어요.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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