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들 모두 건강하기를.
어머니의 우울증이 씻은 듯 낫기를.
동생은 회사에서 더이상 마찰에 시달리지 않고 매일이 즐겁기를.
막내는 경찰시험에 합격하기를.
3년째 함께 살고 있는 우리 햄스터는 종양이 줄어들고 봄꽃을 볼 수 있기를. 오늘 터진 종양 부위가 부디 무사하기를.
철없는 우리 토끼 이제 혼나지 말고 가족과 잘 적응해 건강히 살기를.
표절의 상처를 잇고 내 우울이 씻기기를. 그래서 글 쓰는 데 다시금 소소한 환희를 찾을 수 있기를.
더 이상 생계 걱정하지 않고 글을 쓰며 작가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짜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기를.
몰래 쌓은 빚을 모두 청산할 수 있기를.
빛을 보기를.
작은 것에도 기뻐하며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가, 세상이 되기를.
나는 안생겨도 상관없으니 이것들만은 부디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년 12월 19일부터 눈 감았다 뜨니 오늘이 온 느낌입니다.
암전됐다 다시 흘러가는 세상은 부디 기쁜 일들이 훨씬 많은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선량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떳떳치 못한 이들에게 핍박받거나 상처입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제발 일베 포함 고인능욕하는 버러지들이 박멸되기를. 제발 인간이 돼서 인간답게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