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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네요.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게시물ID : sisa_707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rnis
추천 : 14/3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6/04/07 12:26:12
어디에 올릴지 고민하다가 보실지안보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고생하시는 운영자분께 인사도 드리고 싶고 평소 활동했던 시게분들께도 인사드리고 싶어서 2군데 모두에 쓰게되었습니다. 

먼저 그동안 오유에서 있으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그리고 이해와 공감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2011년 당시 친구의 소개로 오늘의유머를 처음 알게되어 가입하게되었고 이후 근 수년여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 와중에 오유내에 있었던 수많은 파고들과 사람들의 소통에 때로는 웃고 때로는 슬퍼하며 공감하고 같이 있어왔었습니다. 적어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그런 감정을 느껴본곳은 오유라는 이곳 커뮤니티기 유일했기에 바깥에서 오유의 시선이 어떻든 전 스스로에게 당당했었고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적어도 사람사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근래들어서는 이 생각과 인식이 너무나 산산이 깨어졌기에 글을 쓰면서도 씁쓸하기만 합니다..

수년여간 오유에 부침이 있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정권이 이어지면서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로 압박은 정점을 찍었고 그때 처음으로 고민끝에 오유 탈퇴를 고민하며 수년여간 활동해왔던 글과 게시물 전부를 삭제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일종의 자율점검이었지요. 아마 그때 내가 인터넷을 해서 피해를 입는것을 걱정하며 스스로 자율점검에 나선분들은 상당수가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유라는 커뮤니티와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선의가 있다고 믿었기에 끝까지 망설이던 탈퇴는 포기했었습니다. 내가 뭐 잘못한게 있다고, 총선까지 한번 제대로 떠들어서 달려보자고 그리 생각을 하면서 적어도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사람사는 곳 아니냐고 그 생각을 하며 이 악물고 더 힘을 냈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 총선에서 승리할수 있다면, 그러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냐고 스스로 다독였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컷오프와 공천파동이 있었지요. 정치적 호불호가 다를수 있을만큼 이부분에 대해 모든 오유저분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최소한 당시 시사게나 야권 지지자분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년여간을 이어왔던 승리에 대한 열망이 꺽이고 무력한 개인이되어서 위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수 없는 자신을요. 인터넷 상에서 떠들고 바깥에 나가서 떠들어도 결국 아무것도 바뀔수 없고 우리쪽이라 믿었던 사람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야권 지지자분들께서는 폭발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오유라는 커뮤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의견의 교환과 위로와 다독임이 있었기에 위로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4월 1일에 만우절 당시 조금이나마 한달동안 쌓인 이 감정의 소비를 풀자고 시사게에 낙시 기사를 하나 올렸었습니다. 그냥 피식하고 웃고 넘어갈수 있을 정도라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날선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모두가 좋은 반응은 아니시더군요. 심지어 어떤분은 나이드립까지 나오면서 나이를 헛먹었다고 하시길래 2차 멘붕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시사게가 아, 적어도 너무 날카로운 부분은 있구나. 하고 느꼈었었습니다. 그래도 시사게 내부 분위기가 멘붕직전인것도 알고 오유라는 커뮤 전체가 날카로운 것도 아니며 내가 웃으려면 다른 코너 가면 되는거니까 그러면서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적어도 그때까지 오유라는 사이트는 다른 분들에게는 몰라도 저에게는 충분히 기대고 쉴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어제와 오늘까지.. 저에게 이건 솔직히 너무 충격이었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완전히 멘탈이 붕괴되어 버렸으니까요. 내가 오유라는 곳을 수년간 봐오면서 느꼈던 운영의 원칙과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모두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갑작스레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온 커뮤에서, 내가 특정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해당 게시판에서 활동해왔다는 이유만으로 한순간에 강제로 유대인 게토 수용되듯이 수용될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었겠습니까?

오유는 거대한 커뮤니티이고 담론 생산의 장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부침에도 별다른 일없이 잘 유지되고 여태까지 이어져 온것은 최소한 광장을 지향한다는 운영자분의 민주적인 운영방식과 소통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시사게 분리에도 그 잣대가 적용되었었나요? 저에게 있어서 한점 소통조차 없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던 시사게 분리는 그냥 유대인 게토 몰아넣듯이 갑자기 너 시끄럽다고 강제로 끌려가 철창속에 갇힌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최소한의 소통조차 실종된채 갑자기 광장에 장막이 처지고 한쪽으로 몰린거지요. 인간적으로 서러웠고 모욕적이었으며 대략 멍해졌었습니다. 

테러방지법으로 인한 외압의 걱정과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적 문제) 시사게 내부의 날카로워진 분위기, 그리고 돌연 부정된 오유저라는 정체성까지. 

수년여간을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왔던 커뮤에서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격리되고 그날 하루동안 평생들을 욕은 다 들은 기분이었습니다. 한순간에 특정 게시판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었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갱생불가의 쓰레기에 시끄럽고 문제만 일으켜 외부시선을 흐리므로 한구석에 결리해얗라 정신병자, 전염병자'들이 되어야했습니다. 이게 정당한 것입니까? 민주적인 건가요?

이후에는 반발이 거세지자 투표가 이어지더군요. 저에그는 그 투표가 또 모욕적이었습니다. 시사게가 과연 분리의 대상이 되는게 당연한건지, 특정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는 이유많으로 배척되는게 당연한건지, 그것을 가늠하는 투표였으니까요. 어떤분이 댓글창에 다는 것처럼 

여러분, 우리는 이제 부당한 왕따를 방지하기위해 투표로 왕따를 뽑기로 했어요.

딱 이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30%에 가까운 분들이 찬성을 던지셨었지요. 제대로 멘탈이 바스라졌습니다. 

니들은 문제있고 짜증나고 시끄러운 놈들이니 한구석에 박혀서 안보여야할 놈들이다.

니들은 우리랑 같이할수 없는 새끼들이야. 시끄러웠는데 잘됬네.

...

위에서 정치적 호불호에 관련될수 있었음에도 정청래 컷오프 사태를 논했던것은 비슷한 심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오유저분들께서는 시사게의 역사와 그동안의 부침, 변화과정에는 단 한점의 이해와 배려없이 그저 시끄럽고 그러니까 치워버려야할놈들 정도로 인식하시던게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뭣하러 이 게시판과 주제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적어도 내부에서 잘 소통하며 왔었다고 착각했었는지 너무나 망연했었습니다.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시사게는 일베몰이와 알바몰이가 너무 심해서 격리되는게 마땅하다구요.

혹시 왜 그러신지는 아시는지 되묻고 싶었습니다. 왜 시사게 내에서 날선반응이 나오는지, 왜 사람들이 지쳐하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지 아시냐고 꼭 묻고 싶었습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국정원에서는 대선 여론에 영향을 끼치기위해 오유에서 담론을 조작해왔었고 실제 그 피해진원인지는 시사게였습니다. 2012년당시 합리적 토론과 수많은 설득이 있었고 저는 그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참여했었습니다. 적어도 의견이 다른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열어보니 어땠나요? 보수의 담론은 없었고 실제로는 그저 원색적인 비난과 증오로 가득찬 그 글들은 모두 국정원의 작품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정치적 강간을 당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게 잘 해결되었었나요? 전혀 아닙니다. 꼬리자르기식으로 몇명만 처벌받았을뿐 국정원 내부에서 댓글팀이 해체되었는지는 외부의 그 누구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국정원에서 우리 이제 해체했습니다, 안합니다. 그 한마디만 듣고 말았지요. 야당의원이나 시민단체중 그 누구도 들어가 확인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직도 지속되고 있지 않다고 누가 장담할수 있나요?

일X의 분탕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벌써 몇달전에도 한분 걸렸었으니까요. 국민의당쪽은 어떨까요? 바로 최근에 얼마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한분이 다중 IP로 활동한게 드러났었습니다.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기위한 시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셨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또 어떤분은 말하시더군요. 니들은 대화와 토론을 안한다. 너무 폴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게 문제다.

제일 지겨우면서도 당황스럽고 또 망연한 말이었습니다. 시사게가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적어도 수년을 봐오면서 본것은 토론을 누구보다 반기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바로 시사라는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내부에서 활동하던 유저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돌아온것은 어땠습니까?

이유없는 비난과 기승전 친노패권주의. 

조금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2012년당시 총선이전까지 전 범야권 지지자였습니다. 통진당 국민당출신 의원들, 당시 새정연 진보단체들까지 제 성향은 '반새누리'였고 이때문에 이에 반한다는 모든 세력들을 지지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수년여간 제가 보고 겪어왔던것은 정치적 기대를 담아 지지를 보내면 그것을 인질로 스스로들 자폭해 절망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개혁을 논했던 세력과 인사들은 차근차근 자폭해 나가며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갔었고 남은것은 이제 솔직히 문재인과 더민주 정의당 뿐이었습니다. 

안철수가 처음에도 이토록 비난을 받았었나요. 박지원이 이토록 비난을 받았었나요. 아니면 박영선이 처음부터 비난받았었나요.

세월호에 분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그런데 당시 박영선 의원이 비대위맡으면서 유족의 바람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새누리와 반쪽짜리 세월호 특별법 합의한것은 아시는지요. 이들의 녹취록은 보셨는지요. 수사권 기소권은 커녕 조사권도없어서 세월호 특조위가 멈춰있고 그 안에 있던 여당 의원들 모두 사퇴해 사실상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는것은 알고 계신지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이 6월까지인데 정작 세월호 인양은 7월이후에나 계획이 잡혀있어서 이를 연장하기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제출되었다가 계류중인건 알고 계신지요.

시사게에 흘러넘치는 정보와 이슈를 보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린겁니다. 아 이사람은 안되겠구나, 기대를 결국에는 배신하는구나.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스스로 자폭해나간 것이란 말입니다.

박지원 의원의 김무성과의 인척관계나 안철수의 끝없는 네거티브와 발목잡기나 제반사정과 사람들의 실망에 대한 명확한 판단에 근거가 없는게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하지만 토론하자고 하면서 와서는 묻습니다. 니들은 왜 문재인하고 더민주만 좋아하냐고 차별아니냐고. 

지칩니다. 그리고 망연합니다. 

어떤분은 시사게에 왜 더민주 옹호글만 있냐며 그게 편향아니냐고 따지고 듭니다. 

왜긴요, 그들이 스스로 자폭했으니 더이상 옹호를 못받는거지요. 저도 건강한 상식과 논리로 토론을 하는 반대분들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하지만 토론하자고 들고오는거는 정작 그 지겨운 편향성의 논리. 

국가와 정부의 구분도 없이,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차이도 없이, 정책과 당헌의 차이도 없이. 건강한 토론은 실종되고 남은건 비아냥뿐입니다. 슥 와서 니들 편향되었지? 그러니 빨갱이들이야. 북한가서 죽어라 빼애액. 이러고 사라집니다. 남은건 남은 사람들 몫이지요. 어제만해도 한 세개는 있더군요.

최소한의 논리도 없이 와서 증오와 욕설로만 가득찬 독설을 일방적으로 내뱉고 사라지면, 그런것까지 모두 포용해야하는겁니까? 시사게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모두다 미륵보살이라도 되야만 하는건가요? 

중립이 미친것과 정상사이는 결코아닙니다. 상식과 상식의 사이에서 이념적 차이에의한 중립은 있을지언정 욕설과 독설로 가득찬 배설물까지 받아처먹으라면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니들은 편향된거라고 한다면 솔직히 기가막힐 뿐입니다. 비상식과 상식사이의 중간에 있지 못하다고 욕하면서 그게 중립이 아니라고 한다면 대체 뭐라고 해야합니까? 롤게가서 롤따위는 쓰레기들만 하는거야 빼애액, 이러고 어라 이말 받아들이지 못하네? 니들은 편향됬어. 딱 이느낌입니다.

오죽 했으면 그 토론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치를 떨면서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까요.


네, 물론 너무 날카롭고 일방적일수도 있습니다. 피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저도 일부지만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시사게를 비판하면서 왜 동일한 잣대가 다른곳에는 적용이 안됩니까. 시사게의 일방향성을 지적하면서 비민주적이라고 하시던 분들중에 그 누구도 시사게의 분리가 정당하다며 오유라는 커뮤내에서 특정주제를 배제하는 비다양성과 비민주성을 지적하시는 분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비판의 도구과 왜 시사게에는 정작 적용되지 않습니까.

반대의 논리적이고 건강한 토론이 아닌 일방향적이고 증오에 가득찬 독설을 왜 시사게에만 유독 받아들이라고 화를 내십니까. 시사게 이용하는 유저들은 사람이 아닙니까? 그들이 그렇게 한곳에 격리되고 강제수용되어야할만큼 큰 죄를 지었습니까? 그저 한개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활동했다고 비판받아야 하는겁니까?

시사게 이용유저가 많아서 체급차이때문에 또 격리되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게 죄인겁니까? 사람들이 그만큼 이용한다는것은 그만큼 시사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생각은 안히시는 건가요? 단순히 이용유저가 많기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격리되어 조롱받아야되는 거라면 대체 그 수요를 만들고 이용해왔던 사람들은 무슨죄란 말입니까?


그리고 이 모든걸 다 떠나서 시사게 내부의 문제가 과연 격리라는 차별의 정당화로 사용될수 있는건가요?

그게 정당한 건가요?

설사 내부가 격렬한게 문제라고 한다면 그거는 게시판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왜 시스템에 의해 해당이슈에 관심가진 유저들은 그것 하나만으로 베스트 베오베 진입이 차단당하고 격리되고 조롱받아야 합니까? 누가 그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모니터뒤에 사람있다는 그 말은, 시사게 유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그저 편리한 취사선택이었던건가요?


저요, 솔직히 너무나 망연하고 아프고 슬펐습니다. 수년여간을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왔었는데, 최소한의 상황 고려나 정치적 흐름에 대한 배려도 없이 그저 사람들이 조롱하고 쑤시는게 너무나 망연했습니다. 범죄 피해자가 범인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기색이 보인다면, 그리고 실제로 지속적으로 비슷한 범죄에 노출되어왔다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수도 있는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최소한의 배려나 상황고려따위는 전혀 없이 돌아온것은 어느날 뜬금없는 '니들이 시끄러워서 문제니 강제로 격리하겠다' '시끄럽더니 잘됬네. 낄낄' 딱 이런 조롱과 강제수용이었습니다.

대체 시사게 유저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 것입니까. 

시사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냥 똥과 음식쓰레기도 무조건 먹어야된다는 겁니까? 좋아하는 정치인 연예인 좋아하듯 표현도 못합니까? 내부에서 누구보다 많이 분탕당하고 적어도 매일을 전쟁같이 싸워오신분들이 그토록 많은데 이제 시끄러우니 한순간에 유대인 게토몰듯이 격리되어야할 쓰레기고 단체로 정신병걸린 사람들입니까? 

왜 그렇게 비판에 가혹하십니까.

왜 그렇게 배려가 없다 비판하면서도 정작 시사게 유저들에게는 배려의 배자도 안들이대십니까.

너무 가혹한것 아닌가요. 서운합니다. 한순간에 좋아하던 커뮤에서 갱생불가 쓰레기 전염병자로 매도당하고 격리된게, 그리고 그게 잘됬다고 하시는분들이 너무 섭섭합니다. 인간적으로 이런 서운함도 토로 못하나요.

게시판 내부의 문제가 있을지언정 그걸 가지고 해당 이슈에 관심가진 유저 전체와 게시판 자체를 들어내는게 정당하다니요. 그게 다름에 의한 차별의 합리화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인가요.


저는 지쳐서 매일을 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전쟁중인 사람도 많고 고통받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위로받을수 있고 함께할수 있다고 믿었기에 여전히 오유의 그 민주적인 운영방식이 좋았기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어제도 서너건이 넘는 근거없는 비난과 탈퇴가 이어졌고 건강한 반대토론은 절대 없었습니다.

하나예로 들어볼까요? 시사게 이름바꿔야 되지 않나요? 이런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뭐지? 하고 들어가보니까 니들 좌편향되있으니 극좌게시판으로 바꿔야죠. 낄낄 이라고 사라집니다. 좌익과 우익의 차이, 보수와 진보의차이를 설명하기에도 너무나 지칩니다. 어떤 근거도 실례도 없이 이념적 차이에 대한 구분과 기준도 없이 니들 편향됬지? 그러니까 극좌게로 바꿔 낄낄 이러고 사라지는데 이런 감정적 배설글마저 받아내야합니까.

아침에 보니 또 자게에서는 신나게 욕하고 비난하고 시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일놈 만드는 게시물이 베오베 가있더군요. 

이게 낙인입니다. 오유에서 활동한다면 앞으로도 결코 지워지지 않겠죠. 

지금이야 과거 롤백으로 정리되었지만 여전히 잔존해있는 특정 게시판 혐오는 암류처럼 남을것이고 나중에는 게시판사이에 결코 벌릴수 없는 이 간극을 타고 비판으로 무장한 비난과 감정적 욕설글이 무섭게 타오를겁니다.

그리고 전 그것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떠나는 마당에 쓰잘데기 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졌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오유에서 저때문에 혹시라도 슬프고 아프셨던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모니터뒤에 사람있다는 그말은 특정 게시판이라고 절대 달리 적용되는게 아니라는거를요.

적어도 이런 사람도 있었다고, 이리 느꼈던 사람도 있었고, 이래서 떠난 사람도 있었다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신) 좋든 싫든 4.13 총선에는 꼭 투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운영자님도 그동안 좋은 커뮤니티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비록 떠나지만 오유에서 추구하던 그 진정성과 운영의 자세만큼은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그래도 수년여간을 애정을 가지고 이 사이트에 있을수 있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오유라는 사이트가 잘 회복되고 커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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