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골든 서클>을 어제 봤습니다.
솔직히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웃고 즐겼기 때문에 장점 5가지와 단점 5가지를 나열하여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상당히 강할 수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읽지 않는 걸 권장드립니다.
1. 영상리뷰
2. 활자리뷰
보험이란 무엇인가?
보험은 후에 있을 사고를 위해 미리 들어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험을 들 때 어떤 보험을 선택하나요?
대부분 과거에 들었던 보험 설계사의 추천으로 보험을 들곤 하죠.
물론 현명한 분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다이렉트로 많이 듭니다.
하지만 암보험, 생명보험, 실비 등은 설계사의 추천으로 듭니다.
이름 있는 회사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의 추천을 통해 보험을 들고
그렇게 우리가 보험을 드는 이유는 미래를 위함 때문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요 ^^
저는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이 딱 이런 모습을 띤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걷은 뒤, 내한까지 와서 이번 영화를 홍보를 했던
킹스맨의 속편 <킹스맨 : 골든서클>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여기에도 없었습니다.
아주 정중한 표현으로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인지
이번 리뷰와 다음 리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킹스맨 : 골든서클>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그나마 몇 개 없는 장점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장점]
첫 번째는 유머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올려주는 소소한 유머들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영화의 분위기를 올려주고 관객들에게
‘액션영화’, ‘블록버스터 영화’임을 각인시켜주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두 번째는 액션입니다.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액션 속에서도 불만스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베이비 드라이버>의 경우에 스토리의 헛점을 보완할 무기가 있었습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액션과 음악’을 통해 개연성의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매튜 본 감독은 그것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일단 얼굴만 봐도 아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하기에 이 부분은 믿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네 번째는 엘튼 존입니다.
엘튼 존의 등장을 저는 신의 한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론 익살스럽고 때로는 귀를 호강시켜주며 때로는 유머와 액션도 보여줍니다.
저는 <킹스맨 골든서클>에서 그나마 몸값을 제대로 한 인물이 엘튼 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3편에 대한 기대입니다.
<킹스맨>이라는 프랜차이즈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킹스맨 3>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2편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킹스맨 3>는 나오게 될 거라 봅니다. 물론 흥행을 한다는 가정하에요.
제 예상이지만 ‘콜린 퍼스’는 더 이상 현장에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잠시 후에 ‘콜린 퍼스’를 까는 것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포장 다 한 거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의 단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단점]
사실 이게 메인이니 영상을 보시면서
‘아~ 역시 킹스맨’이라 생각하신 분이 계신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니 이 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가장 먼저 말씀드릴 것은 골든서클이라는 조직입니다.
전 세계 마약을 운반하고 운영하는 사람,
킹스맨 본거지를 모두 불바다로 만든 인물인 '포피'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본거지에서
그녀를 지키는 인물이 고작 10명 내외라니
.
그나마 그녀를 지키는 인물 중엔 강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바로 ‘킹스맨 후보 탈락자’ 찰리입니다.
탈락자입니다. 탈락자.
물론 기계의 힘을 빌려 엄청난 재능을 가지게 됐다고 하지만 그는 탈락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초반에 엔젤이라는 애를 왜 2명을 데리고 왔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포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이코패스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
초반에는 그 모습이 잘 보였지만 스토리가 점차 진행되면서
사랑스러운 사이코패스라는 캐릭터 설정을 100% 살리는 것엔 실패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보면 너무 급조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2.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골든 서클’이라는 조직 체계다
‘골든 서클’은 전 세계를 주름잡는 마약조직입니다.
그런데 그런 조직이 본진이 털리는 동안 그 누구도 본진으로 지원을 오지 않습니다.
급습을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킹스맨의 본거지를 털어버리던 미사일을 가진 ‘골든 서클’이라는 조직.
드론으로 전 세계에 해독제를 뿌릴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조직이
본진이 털릴 시에 보호할 대책 조차 강구하지 않았다는 건
‘포피’라는 인물이 얼마나 허술하게 세워진 캐릭터인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3편에서 골든서클의 조직원들이 모여 킹스맨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이 속편을 스토리텔링하기 아주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죠.
1편의 악당 발렌타인의 부하들과 2편의 악당 포피의 부하들이 모여 킹스맨을 공격한다면?
이 스토리 또한 재밌는 시나리오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허나 속편의 대부분의 스토리는 속편에서 풀어야 합니다.
속편을 위한 본편이 나오게 된다면 DC의 영화들처럼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기만 할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킹스맨 골든서클>은 상당히 허술한 세계관을 갖춘 영화라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3. 세 번째는 콜린 퍼스입니다.
콜린 퍼스의 나이가 올해로 57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저는 <킹스맨 골든서클>에서 그가 어쩔 수 없이 살아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말이죠.
매튜 본 감독은 그의 나이를 고려하여 1편처럼 극심한 액션은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는 그이기에 행여 액션씬을 찍다가
몸을 다치기라도 하는 경우에는 큰 차질이 생기기에 이런 부분을 어찌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에게 한 가지 장치를 넣었습니다.
그건 부활로 인해 아직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주는 어설픈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는 액션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비의 문제도 아닙니다.
‘킹스맨’ 최고의 요원을 ‘모지리’로 만든 게 안타까웠습니다.
행동, 생활 모든 부분에서 ‘모지리’입니다.
그가 1편에서 보여준 특유의 카리스마도 사라졌고 멋진 액션도 사라졌습니다.
1편에서 그가 보여줬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 말하며 술집에서 악당들을 때려눕히는 멋진 모습,
발렌타인을 끝까지 쫓으며 그를 잡기 위해 몸부림치던 날카로움과 품위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쩌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물론 콜린퍼스가 연기한 ‘해리’는 이번 영화에서는 주조연인 게 맞습니다.
어쨌든 킹스맨의 가장 중추적인 인물은 ‘태런 에저튼’이 연기한 에그시입니다.
하지만 관객은 ‘콜린 퍼스’를 원했고.
‘콜린 퍼스’도 세계를 움직이는 주연급 연기자이기 때문에 조연이 될 수 없었겠죠.
이러한 점은 현 한국영화에서도 많이 나타났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감히 저는 ‘콜린 퍼스’ 덕분에 킹스맨 2가 산으로 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몸이 안 되는데 액션영화에 나와 마지막 전까지 뛰어다니기만 한 그의 모습은 실로 안쓰러웠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3편에서 해리가 ‘킹스맨의 수장’으로 가는 밑밥이 되긴 하겠죠.
4. 그런데 <킹스맨 : 골든 서클>을 ‘콜린 퍼스’ 혼자 망친 게 아니다.
<킹스맨 : 골든 서클>은 제가 본 바에 의하면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 중 '콜린퍼스'보다 더 큰 문제가 있던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은 바로 ‘스테이츠맨’들 입니다.
물론 최신 장비의 부재로 인해 연결점이 필요했겠지만, 쩌리도 이런 쩌리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채닝 테이텀이 연기한 ‘데킬라’는 나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를 3편에서 써먹으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점을 보면 2편은 3편을 만들기 위한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확실시 됩니다.
채닝 테이텀이 연기한 '데킬라'는 영화 초반 ‘에그시’를 단숨에 때려눕히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분량이라고 말할 것도 없어집니다.
그럼 채닝 테이텀이 왜 출연했을까?
저는 3편 때문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러면 좀 너무한다 생각이 듭니다.
가득이나 캐릭터가 많은데 굳이 그를 여기 데리고 왔을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부분을 보면 ‘콜린 퍼스’의 등장 역시도 2편을 끝으로 더 이상
1편과 같은 액션을 할 필요가 없는 현장직에서 사무직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 봅니다.
거기다가 가장 큰 문제는 '포피'든 '스테이츠맨'이든
아니, 세계 최고의 마약왕과 미국 최고의 에이젼시가 모두 어떤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게..
그러고는 일이 모두 정리된 뒤에 희희낙락 거리는 게...
이런 걸 보면 스테이츠맨이 얼마나 무능한 단체인지를 보여줍니다.
마블의 쉴드와 스테이츠맨을 비교해보면 정말 스테이츠맨은 격이 떨어집니다.
쉴드는 내부에 있는 적을 캡틴이 찾기라도 했지.
스테이츠맨은 눈 뜨고 코베인 꼴입니다.
물론 스테이츠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자본력과 영국의 모습을 비교하는 건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스테이츠맨이라는 단체의 역할은 거기가 끝입니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 아무것도 보여주는 것이 없는 단체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킹스맨 : 골든서클>은 스토리, 캐릭터, 그리고 개연성에 모두 제대로 된 게 하나 없는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넷플릭스의 오리지날 시리즈 <나르코스>
저는 개인적으로 매튜 본 감독이 <나르코스>를 보거나 혹은 시나리오 생각 이후 <나르코스>를 보면서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생각한 이유는
마약 / 나만의 성지 / 그리고 <왕좌의 게임> 오베른으로 유명세를 떨친 페드로 파스칼
이 세 가지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영상에서는 <나르코스>와 <킹스맨 골든서클>을 비교하면서
왜 매튜 본 감독이 마약이라는 것을 스토리보드 중심에 넣었는지,
그리고 페드로 파스칼을 그렇게 그렸는지에 대해 분석해보려 합니다.
그럼 내일 <나르코스>와 <킹스맨 골든서클>에 대한 영상 업로드한다 말씀드리며 영상 마치겠습니다.
2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