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복귀하면 팀의 패스나 스피드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레벨의 차이나 감각 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맨유는 유럽 챔피언이고 세계 최강이지만, 한국은 월드컵 4강 진출국이라고 해도 세계 무대에서 보면 아시아의 강호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대표팀에서 플레이한다고 혼란스럽다거나 감각적인 차이로 인해 스트레스, 불만을 품지는 않는다.
왜냐면 나는 한국축구 속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돌아오면 기분도 감각도 '맨유의 박지성'이 아니라 '한국대표 박지성'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맨유에서는 이렇게 하는데'라거나 '맨유 선수니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심일 뿐이고, 이기주의자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한국 대표팀에 돌아오면 이번에는 대표팀의 일원으로써 팀 전체와 동화되어 기쁨도 슬픔도 공유하고 싶다. 맨유에서의 경험을 한국대표팀 모두에게 환원해주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