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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제가 다니는 교회가 이단같아요.
게시물ID : gomin_707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hZ
추천 : 0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5 08:07:47

20살때 길거리에서 전도되서 거의 1년넘게 교회신도들과 합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21살 9월쯤에 교회를 빠져나왔고요.


그러다 23살인 최근에 다시 교회를 나가게됬습니다. 1여년간의 공동체 생활때문에

교회사람들이 무척 그리워 지더군요...


근데 꺼림칙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제가 교회를 다닐때는 교회를 위해서 많은걸 희생해야 했습니다.

애초에 물리학과였는데 교회일에 얽매이면서 합숙을 시작한 1학년 2학기때는

학교공부를 신경못쓴탓에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와중에 교단에서 하는 사업중에 컴퓨터관련해서 홈페이지제작하는것이 있었는데

제가 하던공부를 그만두고 20살 말즈음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7개월간을 무상으로 일했습니다.

그곳에 목사도, 성도들도 다 저와같이 전도된 사람들이고 다들 저 이상으로 교회에 헌신하며

일하는 사람들이라 싫은내색 한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때는 제가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게 자랑스러웠고요.


홈페이지제작을 할때는 거의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동시에 교회일도 도와야 했고요

정말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다. 소셜커머스쿠폰 구매대행이란 사업을 떠맡고

같이 지내던 전도사님과 일본으로 선교사신분으로 2개월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쁜일상에서 벗어난 탓인지 제가 교회에서 살아온 시간들을 되짚어볼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일본에 오기전까진 좀 많이 흔들렸습니다. 웹프로그래밍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7개월간 일하며 현실하고 맞부딛혀보니 비전은 사라지고 암담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또 교회에 있으면서 그동안 정신적으로 얽매여있던것 때문에 많이 힘들더군요.

일본에 같이온 전도사님이 그때까지 거의 5000만원을 교회에 헌금하셨는데. 이러한 것도 심적으로

큰 부담이 됬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교회를 안다니기 시작했는데 거의 폐인이었습니다...

물리를 버리고 컴퓨터쪽으로 갔는데 컴퓨터도 더이상 할이유없고... 인생의 목적을 잃고 그냥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그렇게 폐인처럼 살다가

22살되어 때가되니까 다시 물리학과로 2학년 복학하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2번연속 학사경고를 받았습니다.


이제 23살... 도피성으로 휴학했네요... 올해 12월이면 공익을 갑니다.

근데 제가 그 교회를 또 갔습니다.... 너무 외롭더군요. 사실 교회에서 보낸 나날들이

매일매일 새로운 일도 상황도 많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도 그자체로도 너무 좋았고요.


제가다니는 교회공동체 외부에서는 거의 이단으로 보는시각이 많습니다.

http://www.usaamen.net/news/board.php?board=write16&command=body&no=101

이건 관련자료네요. 저는 솔직히 잘못느끼겠습니다.

그런데 이단인지 아닌지는 저에겐 그리 큰 문제로 안보입니다.

교회라는 단체가 본래 신도들이 교회에 모든것을 헌신하는것을 장려하는곳으로 보거든요


저는 그냥 교회사람들 얼굴만 잠깐보고 싶은데... 보고싶고 좋으니까... 그런데 이교회가

전혀 그런분위기가 아닙니다... 교회헌신하는 사람들만 남아있고

헌신하지 않는사람들은 거의다 교회를 나와있습니다. 제가 있을당시 교회에 헌신하던

형제분도 제가 나간지 얼마 안되어 나가셨더군요


저희 공동체의 특성이 교단은 큰대 교회개개로 볼때는 작은곳이 많습니다. 제가 나가는곳도

주일 되면 한 18명정도 있어요. 제가 교회로 나가자마자 목사님은 저에게 다시 프로그래밍을

권유하더군요... 다시 제가 예전에 교회에 헌신하던것처럼 생활하기를 바라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고서 제가 교회에 나가는 이유도 없을것 같고요...


하지만 제인생에 뭐 뚜렷한 비전도 보이지 않습니다... 별로 가능성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교회 공동체에 묻어가도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동시에

교회에 내 삶이 매달리는게 꺼림칙하고 싫습니다.

이런 모순된 감정속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오늘 11시에 또 교회가기로 했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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