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게 아니에요. 원래 이런거지.
우리(?)가 이겼다고 한게 제가 투표권 생긴 이후 딸랑 세번 있는데
김대중 당선, 노무현 당선, 17대 국회 이렇게 셋입니다.
김대중은 IMF 후유증+쿠데타세력 잔당 김종필 해서 간신히 이겼고
노무현은 정몽준 단일화 파토에 이인제가 표 깎아먹어줘서 간신히 이겼고
17대 국회는 탄핵하겠다고 사람 동정심 건드려서 간신히 이긴거잖아요.
세가지 모두 일반적 상식에서 벗어난 기적과도 같은 일 덕분에 이긴거고
그 외에는 늘 졌어요.
원래 늘 이랬잖아요 새삼스럽게.
그냥 이젠 화도 안나요.
민주당이 정권심판론 얘기하면 정권심판만 외쳤지 자세한 공약이 없어서 진거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권 심판론 얘기할땐 노무현 정권 실정때문에 죽었다 깨도 못이길 구도였잖아요?
그때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실정을 바로고칠 대안을 제시하고 비전있는 공약을 제시해서 이겼나요?
그냥 핑계에요.
그냥 사람들이 찍어주는거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밖에 없는데.
기적이 두개 세개씩 일어나지 않으면 원래 못이겼어요.
안될거에요 아마.
이제 친구들에게 투표독려같은것도 안하려고요. 나대는 놈 될거 같고.
요즘 중간고사 대비 시즌이라 다행히 이슈는 안되겠지만,
가르치는 학생들한테도 선거 얘기같은건 안하렵니다.
그냥 제가 태어나서 2002년 월드컵 4강, 김대중 노무현 당선
대한민국에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을 기적 두번 보고 죽는다는거에 만족하고 살아가렵니다.
ㅄ 욕하지 마요. 그래도 나쁜놈보단 백배 나으니까.
ㅄ 잘못이 아니라 이유 없이 나쁜놈 편드는 사람 잘못이에요.
원래 ㅄ은 못이겼어요. 제 힘으로 이긴 적 없어요.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DVDprime 에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