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1기생인 수학샘, 너무 착해서 애들이 괴롭히던 부엉샘, 최근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우릴 공부의 길로 끌어준 청순청초대부인간백종주나교샘(길다~), 과학에 많은 도움을 준 양파샘, 박사과정 이수와 우리 수업까지 병행하다 너무 힘들다며 눈물까지 흘렸던 찐따샘, 그리고 이제는 캐나다로 간 리스닝 지랄샘(ㅋ), 그리고 GM고 앞에서 스핀턴도 해보고 전차부대 출신에 '이거 몇도?' 하면 제가 '10000도' 라며 장난치기도 했고 헤어지면서 급하게 사드린 펜선물 하나에 눈물까지 흘렸더라는 만도샘..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무실에서 빙글거리며 애써 가라앉으려는 분위기를 밝게 만들던 JOZ군과 저에게 마찬가지로 웃으시며..
'학원도 이번주까지만 해야겠다. 도저히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어. 너희 시험보다가 이런말 해버리면 힘빠져버리잖냐. 그래서 말 안했지..'
'돈없어서 공부못한다고 하면 얼마나 억울하냐.' '그까짓거 받아도 그만이고 안받아도 그만이고 하니까 너는 그냥 다녀라.' '너무 그런거 걱정하지 말고, 그냥 지금은 속편하게 공부만 해.' 라던..
원장샘까지..
마지막 자리..
두번의 악수와 원장샘을 향한 거수경례.
그리고 돌아보면 슬퍼질까봐 그럴수 없었던 호프집 입구에서부터..
생각없이 집까지 휘적휘적 걸어와 넥타이를 풀고 자리에 앉아..
마우스를 깨작거리자 밀려오는
알수없는 슬픔.. 상실감..
떠오르는 이야기들..
'이중에 네가 제일 성공할것같애. 울 HJ이가 제일 섭섭하겠네..' - 부엉샘.. '저는요?' - JOZ군 '나중에 연락하면 되는거지 뭐~' - 원장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