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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마취 잘안된 상태에서 치료 받아보셧나요..
게시물ID : panic_70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이와이
추천 : 5/6
조회수 : 503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7/25 14:55:06
벌써 몇년은 지난 일입니다만  
언젠가 마취관련 게시글이 올라온거 같아서 
제가 경험했던 것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어찌보면 어이없는 것일수도 있긴한데 전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몸이 떨립니다.
군 전역후 사회생활 하기 전에 치아 상태가 너무 엉망이어서 대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견적이 수백은 나왔었죠.
일단 사랑니를 빼고 시작하자고 하시더라구요.
4개 중 한개는 옆으로 난 상태였고 나머지도 그다지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가장심각해보이는 놈부터 하기로 하고 누워져있는 놈을 먼저 빼기로 했습니다.
사랑니 뺄때 힘들다는 얘기는 어느정도 들었는데 어차피 마취하고 하는거고 
주변사람도 다 받는건데 뭐 별 생각없이 시작했습니다.
첨에 마취를 하고 시작을 하는데 그 .. 충치있을때 잘못 씹으면 뇌가 수축되는 듯한 고통이 한번씩 오는거 있잖아요..
그게 바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아프다고 했더니 마취주사 몇방 더 놔주셨구요 .
근데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뭔가 문제를 알렸어야 했는데 이거 경험이 없다보니 급기야는 원래 이정도 아픈거구나 했죠.
그러면서 먼저 사랑니를 뽑았다는 지인들이 순간 우러러 보이더군요 . 이분들 이런고통을 참아내신 분이었다니...
그때부터 지옥이었습니다 .  옆으로 누워있는 사랑니다보니 망치 뺀치 드릴(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대충 뭔진 아시겠죠?)
총동원해서 이를 부수고 뜯어내는데 아 그 생이빨이 마취없이 내입에서 내 신경을 마구 자극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느낌...
지금생각해도 그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설상가상 진료시간도 꽤걸려서 다 빼고 나니 거진 20분은 지나있더군요 . 
지옥같은 시간도 지나갔다는 생각도 잠시 이제 사랑니 4개중에 하나를 뺀거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지고 
다음 치과 방문일이 다가올때마다 점점 불안에 떨었습니다.
그래도 마저 치료해야하니 치과를 갔고 (그땐 원래 이렇게 아픈거며 다른사람들도 다 이렇게 겪는다는 생각에 참고 벼텨보자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2번째 사랑니를 뽑는데......하.....완전무통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사랑니 뺄때는 마취가 전혀 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순간 내가 참아냈던 말도 안되는 고통이 떠오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름과 동시에 웃기게도 안도가 되더군요 . 
그 고통을 다시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 말이죠.
뭐 어찌됐는 치료는 다 잘 마무리했고 지금은 잘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저처럼 미련하게 참으실분이 계시진 않겠지만 너무 아프면 뭔가 문제 있는거니 참지말고 확인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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