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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노인 설득하는 방법
게시물ID : sisa_708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스섬
추천 : 4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8 13:17:54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 설득하시려는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의견이지만, 전략짜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1. 설득하겠다고 길게 말하지 말하지 마세요.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따져서 설명하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해력이 노인 인구층에서는 최하위권이고, 청년 인구층에서는 최상위권이라는 조사 들어보셨나요?  노인들의 독해력 수준은 약 복용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 태반이라고 합니다.  독해력이 낮다는 것은 논리적 이해력이 낮다는 거예요. 고학력의 젊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이해하는 것들을 노인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설명하면 할 수록,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하고 감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나를 무식하다고 무시하나" 이런 반감이 드는 거죠.  지난 대선에서 유명해진 아줌마 있죠?  "아들이 문재인 찍으라고 하도 그래서 박근혜 찍었어요 호호호" 그 분이요.  그 아드님이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에 대해 감정적 반감이 들어서 콘크리트가 된 경우입니다.  저학력, 중장년층, 노인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길게 말할 수록 콘크리트는 단단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 주세요.   

2. 공약에 대해 설명하면 성공율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약이 단순하고 직접적인 공약은 한 마디로 끝내야 합니다. 월30만원 공약 정도는 말 자체로 쉽게 이해가니까 좋습니다. 그런데 노인들은 공약 자체를 믿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공약은 선거철에 하는 입발린 소리였기때문에, 노인들은 공약 지킬 것을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박근혜도 안 지킨 건데, 누가 지키겠냐, 내지는 더민주가 하면 새누리도 하겠지.  이런 소리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약은 성공율은 반반입니다. (대테러방지법 같은 것은 꺼내면 부작용이 더 크겠죠.  그분들에게 너무 복잡할 뿐만,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다르기에, 완전히 이해한다고 해도 찬성할 가능성 높습니다) 

3. 용돈 더 줄께 더민주 찍어, 또는 새누리 찍으면 아이를 안보여 주겠다는 회유:  이게 흔들리는 중도인 분들에게는 먹히지만, 계속 1번 찍은 노인들은 말만 그렇게 하고 그 약속을 잘 안 지킴니다. 왜냐하면 노태우 시대까지 관권, 금권 선거가 보편적이었는데 (통반장이 돈이나 선물을 돌렸죠), 노인들은 선물, 돈 받을 거 다 받고 찍어줄께 그렇게 말하고, 선거 당일에는 자기 맘대로 찍고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물론 부동층의 경우는 선물 받은대로 마음가서 찍어주었지만, 부동층이 아닌 분들의 경우는 뇌물은 뇌물대로, 선거는 선거대로 이런 사고 방식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선거철에 동네분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 김영삼이 그러는데, 받을 거 다 받고 찍는 것만 자기 찍으면 된다고 그러드라. 하하호호"  그런 분들인데 자식이 뭐라고 협박 회유 한다고 그 약속을 지킬까요?  보수 노인들에게 돈으로 회유하려면 그냥 여행보내드리고 투표 포기 시키는 것이 낫습니다.    
    

<해야 할 것>

1. 새누리 찍으면 자식에게 나쁘다 (예를 노동법을 들며) 이렇게 설득하시는 분 많죠. 복잡하지 않게 최대한 단순하게 말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본인의 구체적인 상황을 더 하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예)  새누리가 새 노동법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우리 회사가 안 그래도 감축하겠다는 둥하는 소문이 많이 있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내 일자리가 가장 먼저 위험해질 것 같아.  (거짓말하지는 마세요.  사실대로 말씀하시되 본인의 현실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세요).  그런데 이 경우, 노인들 반응이 "아, 뭐, 그렇게야 되겠냐, 새누리가 그렇게 하면 더민주는 더 할 거다" "박근혜니 이정도지 문재인이면 더 했다" 이 멘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2. 더민주를 찍으면 "로또같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 보세요.  1번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로또같은 기회"는 모두에게 잘 먹히지만 보수주의자에게 더 잘 어필합니다. 로또처럼 내가 수혜를 받을지 않을지 모르는 기회가 보장된 기회보다 더 사람을 혹하게 하는 겁니다. 월30만원 공약도 어필할 사람이 많겠지만, 경남지역의 경우 부산 신공항은 보수 콘크리트에 금이 쩍가게 하는 공약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더민주가 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걸 꼭 어필하세요.   
  
3. 인맥과 권위주의를 이용하세요. 보수주의자는 인맥에 집착합니다. 동네에 아는 사람이 출마하면 찍어주고, 얼굴 한 번 본 사람이기에 찍어주고,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기에 찍어주고, 이럽니다. 후보자가 내 자식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라고 그냥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찍어 줍니다.  그냥 "---가 그러는데 찍어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리고 공약이니 뭐니 필요 없습니다. "아무개 후보가 -- 초등학교 나왔쟎아. 나랑 동문이네. 동문회에서 이 사람 훌륭하다고 찍어달라고 하네. 도와주세요." 이런 거 다 잘 효과있습니다. 새누리는 항상 그렇게 해왔습니다. 이게 효과가 큰 것이라 조직이 중요한 겁니다. 

여기에 권위주의를 보태면 "우리 사장님이 아무개 후보랑 친구야. --- 뽑히면 우리도 좋은 일 생길 것 같으니까 뽑아줘" 이런 식으로 보수주의자들끼리 마켓팅합니다.     

보수주의자는 후보가 나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면 지지해 줍니다.  안희정이 이 심리를 잘 이용해서 "충청도에서 대통령 내보자. 안희정 키워주자" 이런 민심을 만들었습니다.  충남의 어느 개인이 안희정과 관계가 있습니까?  사실 없죠. 그런데, 안희정-충청도-충청도 대통령-나도 충청도,  이런 식으로 해서 마치 안희정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 가문의 영광인 것처럼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광주의 딸, 여수의 사위, 뭐 이런 마켓팅을 하는 겁니다.  
  
4. 설득할 때 나의 주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 (권위가 있고, 인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을 팔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원래 사람들 심리가 가족등 가까운 사람이 말하는 것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학 박사 아들이 정치에 대해 얘기하는데 노인인 아버지가 "니가 뭘 잘 몰라서 그래.  내가 종편에서 봤는데..." 이런 반응 나옵니다 (글이 길어져서 설명 간략히 합니다). 이건 가족간의 사랑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아버지나 어머니의 눈에는 자식은 무슨 업적을 가지고 있어도 "아직 애"일 뿐입니다.  애가 조근조근 설명하는 게 귀엽게 보일지언정 내용을 믿을 태도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식이 얘기하는 논리는 무조건 옆집 아저씨만도 못하다는 걸 깔고 가야합니다. 그러니 자식의 주장이 먹히려면 다른 사람을 팔아야 합니다 "누구 누구가 정치에 대해 잘 알쟎아... 누구누구가 그러는데..."  여기에 권위있는 가까운 사람은 더 좋습니다 "우리 사장님이 나한테 말씀하셨는데..." 이러면 신빙성이 더 높아집니다. 

5. 어머니, 할머니 등 여성을 먼저 공략하세요.  여성분을 단독으로 먼저 공략해야 하고, 두분을 같이 하면 성공율이 낮습니다.  삼종지도를 생각해보세요.  어머니 할머니는 자식의 의견을 더 쉽게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는 더 완고한 경우가 많고요.  두분이 같이 계시다면 여성분이 배우자 눈치를 보기때문에 더 설득이 어렵습니다. 


제가 여기 올린 것은 극단적인 일반론일 수 있으나,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으면 해서 올렸습니다.  제 의견이 적당한 전략을 짜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설득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출처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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