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분노가 왜 이리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지 생각해봤는데 답이 떠오르더군요~

우린 지니어스란 생태계 속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보았고 우리 현실 속

모습을 투영해보기도 하며, 능력자들의 활약에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생태계 속에 낯선 침입자의 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리사욕에 눈이멀어 그물을 쳐놓은 낚시꾼들의 행동 앞에선 기존의 위장술도 순발력 있는 움직임도

미끼를 가장한 독침도 다 무용지물입니다~

이 사리사욕 앞에선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온 어떤 방식도 통하질 않습니다~

우린 더 이상 뛰어난 스피드에 놀랄수도 감쪽같은 편장술에 감탄할수도 없습니다~

그 먹고먹히는 먹이사슬 속에 우리모습을 투영해볼 수도 없습니다~

여럿이 떼지어다니며 그물만 쳐놓으면 이 모든 먹이사슬 속 구성원은 

허우적거리다 낚시꾼의 뱃 속을 채울 뿐이니까요

변장도 미끼모양도 다 사기이지만 생태계에선 다 허용되지만

저 밑도끝도 없는 그물은 생태계의 파괴자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