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좋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친구랑 싸운 적 거의 없고, 그렇다고 남한테 무조건 맞춰주는 성격은 절대 아니고.. 밥 한 끼 먹자면 당장 만날 수 있는 친구들 한 열명 남짓. 자타공인 베프도 여남은 명. 이성관계도 뭐.. 어택은 꾸준히 끊이지 않고 있고, 데이트도 간간히 다니는데 철벽과 잠수로 내가 끊어버림..ㅋㅋ 여고 여대나와서 남자사람친구는 있긴 있는데 없는 셈 칠 정도로 연락 안 함ㅋㅋ 저 근데 모쏠이에요..ㅋㅋㅋ.. 남자고 여자고 만나서 대화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어요. 특히 처음 보는 사람하고 아주 말을 잘 하구요, 필요한 거 딱딱 요구도 잘 할 줄 알고.. 그렇나고 오래된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15년 이상 친구들도 많은데..
근데, 근데 연락하는 게 너무 귀찮아요. 어렸을땐 연락하는 거 싫어서 버디버디 네이트온도 안 깔았어요. 나이 먹을 수록 더 심해지네요.. 친구한테 문자 한 통 오면 스트레스에요. 답장 보내면 또 답장 오겠지. 난 또 답장을 해야만 하겠지. 그럼 또 답장이 오겠지.. 이성이 문자 보내면 더 스트레스받아요. 답장하는 게 너무 괴로워서 몇 시간 질질 끌다가 답장하면 1분 만에 또 답 오고.. 남들은 연락하는 재미로 썸재미를 느낀다던데 전 썸이 시작하려고 하면 연락에 질려 잠수타버려요. 걱정하다가 고민하다가 화나다 그러겠는거 다 알겠고 미안한데 진짜 저 자신을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증상이 요즘엔 너무 심해져서 베프들이나 언니오빠들 연락을 꼭꼭받는데 그것마저 그냥 죄다 잠수... 스맛폰 끼고살아서 연락 오면 바로 바로 다 보는데 진동 올 때마다 인상이 죽죽 써집니다.
그 사람들이 절대 싫지 않아요. 좋아해요. 심지어 뭐하는 지 궁금하고 보고싶어요. 근데 연락하긴 싫어요. 뭐 어쩌라는 건지. 나도 날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