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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렴... 아이들아...
게시물ID : humorbest_708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더날드
추천 : 56
조회수 : 432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06 02:55: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05 21: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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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입양을 보내는구나 아이들아.. 2년동안 나랑 아둥바둥 사느라 고생했다.
비록 너네가 나중에 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날 평생 못잊을 아이들인것같다.
다행히 착한 OU자매분들이 맡아줘서 조금은 안심이지만...
너네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까 너네를 이동장에 넣어 지하철을 타는데 한걸음마다 울음이 터져서 차라리 입양하시는 분을 우리집으로 불러서
데려가라고 했으면 좀 맘이 편했을까 싶다..
내가 부모님 허락 없이 너네를 키워 이 고생을 시키는구나... 내가 나쁜 아빠다. 내가 나쁜 아빠야...

아침마다 엉덩이 내밀며 일어나라고, 밥달라고 아우성 치는 너네가 매일 아침 그리울거고
샤워할때마다 내가 물세례를 맞는거 아닌가 걱정되서 화장실 문앞에서 걱정스럽게 울던 너네가 샤워할때마다 그리울거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지친 몸으로 새벽에 맥주한캔 들고 집에 들어올때 너네가 집앞에서 냐옹하던 그소리가 그리울거야.

아이고. 글쓰는 이순간도 눈물이 앞을 가려 너희 사진들도 업로드 못하는게 손이 떨리는게 나도 참 여린가보다
이런 지경에 처할꺼 예상했는데도 너낼 키운 내가 어리석었지....
살다보면 잊혀지겠지만 지금 입양보내느라 어질러놓은 먹다 남긴 너네 사료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쓰리다. 

좋은 오유인 주인 만나서 잘크고 잘싸고 잘 놀고 그러고 지내. 아빠가 못나서 미안하다. 못나서 미안하다..
잘지내라 냥미야. 딸기야.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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