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난 이야기지만 광우병 관련 정리자료입니다.
게시물ID : medical_7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6
조회수 : 8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01 22:50:15
출처는 현 노환규 의협회장이 의협회장 하기 훨씬 전인, 2008년에 작성해 한 오토바이 동호회에 올린 글입니다.

직접 링크는 여기로
http://cafe.daum.net/harleydavidson/1tiq/13055



얼마 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하자, 광우병(狂牛病)과 관련한 논란이 정말 광풍처럼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위험성을 강조하여 보도한 MBC방송국의 보도(PD수첩)가 있은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며 쇠고기를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불안해하며 혼돈에 빠져있습니다. 이 자료는 광우병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사실자료를 전달하고자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직접 작성하였지만, 잘 요약된 내용들이 있어 일부 한국경제신문 및 매일경제신문에 나온 내용을 인용, 발췌한 부분이 있음을 밝혀둡니다. 필요하시다면 퍼가시는 것 환영하며, 이 글도 함께 퍼가주시길 바랍니다.

 

광우병이란?

 

광우병(Mad Cow Disease)은 "프리온(Prion)"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변형된 화학구조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서, 광우병이란 병명은 소가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임으로써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우병은 대개 수년의 잠복기간을 거치며 전염되는 병으로서 잠복기간이 길고, 치료가 되지 않아서 치명적이며 뇌에 구멍이 나면서 스폰지처럼 변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전염성 해면양 뇌증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TSE) 혹은 우해면양 뇌증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즉 광우병이란 소에 발생하는 전염성 해면양뇌증을 말하는 것입니다.

 

광우병은 언제, 왜 생겼나?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16마리의 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이후 2007년 4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8만7천여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광우병이 가장 창궐했던 1992년에는 영국에서만 1주일에 1천마리 이상이 새로이 감염되었다고 보고 될 정도로 광우병의 확산이 극심하였습니다. 그 해 영국에서는 광우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소에 대한 대규모 도살을 하였는데 그 이후 최근 광우병의 발생은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영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하여 양과 소의 사체를 소의 사료 원료로 사용했는데 이 사료 원료에 양에서 광우병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스크래피(scrapie)’에 걸린 양이 포함됐던 것이 광우병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류를 먹이는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한 천형(天刑)이라는 비판적 지적도 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얼마나 되나?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08년 3월까지 전세계 25개국에서 19만297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18만5천여 마리가 영국에서 발생한 것이었고, 나머지 5천7백여 마리가 다른 24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그 중 일본에서는 34마리가 발생되었고, 미국에서는 3마리가 광우병으로 진단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마리 중 1마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여서, 미국에서 자생된 광우병은 두 마리입니다. 우리나라는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없는 광우병 미발생 국가입니다.

 

<광우병 발생 추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우병은1992년을 peak로 계속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1992년 약 3만7천건에 달했던 광우병의 발생건수는 2008년 전 세계적으로 100건 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광우병이 중요한가?

 

광우병 그 동안 별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1996년, 사람에게 생기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Creutzfeldt-Jacob disease : CJD)을 앓는 환자 중 10명에서 소에서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프리온이 발견되었다고 영국정부의 보건장관이 발표하였습니다. 이것은 소에서만 생기는 줄 알았던 치명적인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우병이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 프리온 :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으며 세포구성에 필요한 평범한 단백질입니다. 사람에서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소에서는 우해면양 뇌증(광우병) 등의 질병들은 이 프리온이 변형되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변형된 프리온이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 그 기전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가?

 

프리온 단백질의 유전자 형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히 129번째 유전자 배열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2개 결합한 메티오닌-메티오닌 동질 결합체(MM형)와 메티오닌과 발린(필수 아미노산 일종)이 결합한 메티오닌-발린(MV형), 발린이 2개 결합한 발린-발린 동질 결합체(VV형)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다수의 연구에서 ‘산재성 변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환자들은 프리온 유전자의 코돈 129번의 구성이 M/M, M/V, V/V등 다양한 구성체로 이루어진 환자들인데 반해 변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들의 유전자를 살펴보면 모두 예외 없이 M/M형(메티오닌 동질접합체)이었다’라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129명 대상)

 

언론에 많이 나온 것처럼, 서구인들은 M/M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약 50%인데 반해 한국 사람들은 94.3%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2005년 김용성 한림대 의대 교수 526명 대상)가 있어 이 결과만으로 보면, M/M형 사람만이 광우병에 걸린다고 가정 하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우병에 노출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걸릴 위험이 높다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사람간 전염의 경우 M/V형이나 V/V형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고 vCJD에 걸린다는 것은 종(種)간 장벽 때문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즉, vCJD에 걸릴 확률 자체가 매우 낮으므로 현재로서는 1억분의 1이냐, 1억분의 2냐 차이를 따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MM형만 걸린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MM형이 먼저 나타나고 MV와 VV형은 나중에 나타날 가능성, 인간광우병이 아닌 다른 형태의 질병으로 나타날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 광우병은 전염병인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다"고 말했다죠? 이건 정말 장관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의학상식에 기준하면, 광우병은 변형된 프리온의 감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소가 소에게 전염시키는 전염력은 강한데 반해, 소가 사람에 전염시키는 것은 종간(種間) 장벽 때문에 전염력이 낮은 것입니다. 사람-사람간 전염력도 일반 신체접촉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혈액을 통한 감염 위험이나 뇌수술이나 부검 등 변형프리온이 노출될 수 있는 경우에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는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인간광우병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되풀이해서 강조하지만 기본적으로 광우병은 소의 병원체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종간 장벽이라고 합니다. 또 그 감염의 가능성은 섭취한 변형프리온의 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우병에 걸리면 금새 증세가 나타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광우병은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10년 이상) 당장 알기가 어렵습니다. 또 초기의 진단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인간광우병은 치료가 가능한가?

 

현재까지는 알려진 치료방법이 없고, 진단받은 사람 모두 사망했습니다.

 

화장품이나 기타 소 추출물을 이용한 상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프리온이라고 하는 광우병의 원인물질은 일반적인 소독방법, 즉 끓이거나 자외선을 통한 살균법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상태에서도 오랫동안 병원성을 잃지 않기 때문에 소의 태반 등 추출물에 의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의한 광우병의 발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문제는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된 소에 동물사료가 사용되었느냐 하는 것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외 ‘광우병 화장품’ 우려에 대해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2001년 2월 18일 실태조사 결과 상위 50개 업체는 소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화장품이나 기타 소 추출물을 이용한 상품을 통해 사람이 광우병에 감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수프 등에 함유된 극미량도 문제인가?

 

이론적으론 1000분의 1g의 감염조직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 변형된 프리온은 설렁탕처럼 끓이거나 고기를 바싹 익힌다고 해서 파괴되지 않습니다. . 프리온은 진한 양잿물로 처리하거나 1,500도씨 이상의 고열로 태워야 병원성을 없앨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형된 프리온이 수프나 화장품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감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감염될 확률은 살아가면서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적을 것입니다.

 

우유나 치즈는 안전한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현재까지 우유나 치즈 등 유가공 식품은 광우병에 대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30개월이 문제가 되는 것인가?

 

이것은 광우병이 주로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0개월 미만의 소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왜냐면, 광우병은 사람보다는 짧지만 소에서도 잠복기가 있어 30개월 이상 되어 광우병이 발병한 소는 그 이전에 이미 광우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도축된 소가 안전하다고 볼 의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광우병 위험지역인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통계에 의하면 2008년 3월까지 전세계 25개국에서 19만297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미국땅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의 총 숫자는 모두 세 마리였습니다. 2003년 12월, 워싱톤에서 1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 6월 텍사스에서 한 마리가 발견되었고 2006년 3월 앨라바마에서 한 마리가 발견되어 결국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광우병 소는 총 두 마리입니다.

 

결국 통계상으로 보면 미국은 광우병 다발지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한 해 수만 건씩 발병하던 광우병이 동물성 사료에 대한 금지조치가 시행된 1990년대 말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에는 11개국에서 141건이 발생하는 데 그쳤고 올 들어 발생추이를 보면 수십 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에서도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를 시행한 1997년 8월 이후에 출생한 소에서는 광우병 발병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식탁에도 올라오나

미국이 광우병 다발지역이 아니라 하더라도 광우병 소가 수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광우병 감염된 소를 고의든,실수든 도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출국인 미국 정부의 광우병 검사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도축소의 0.1% 정도만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은 고위험군 소를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는 체계"라며 "광우병 검색확률이 거의 없는 정상 소를 많이 검사하는 것보다 임상증상을 보이거나 일어서지 못하거나,생체검사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은 소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를 검사하는 것이 광우병 예찰효과에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국제기준상 7년간 예찰점수가 누적 30만점 이상이어야 하지만 미국은 최근 7년간 297만점을 얻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는 평균 9천7백만 마리로 약 1억 마리 정도가 됩니다.

도축되는 소의 평균 나이를 20개월로 따진다면,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사육된 소의 숫자는 약 10억 마리 정도 될 것입니다. 그 중 광우병으로 확진된 소는 두 마리였으며 마지막 발견된 것은 2006년이고, 세계적으로도 광우병은 크게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올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어림잡아 계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사람에게 광우병을 일으킬 특정위험물질(SRM: Specified Risk Material)은 뇌(64.1%),등뼈 및 척수(25.6%),소장의 끝(3.3%),비장(0.3%),눈(0.04%),편도,머리뼈 등 7개 부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SRM을 제거한 쇠고기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의 원인인 변형 프리온은 주로 뇌 척수 등 중추신경을 타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갈비뼈나 다리뼈 등은 척추에 비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우병은 99%가 30개월 월령 이상된 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30개월 이상된 소를 도축한 쇠고기 수입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제로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30개월 이상의 소에서만 광우병이 나타나는 것은 광우병의 잠복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따라서 30개월 이하의 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부분만큼은 더욱 안전한 방안, 즉 30개월 이하의 도축된 소만 수입하는 것으로 타협이 되었다면 지금처럼 시끄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가축사료를 모든 동물이 아닌 반추동물에만 금하는 등 유럽, 일본에 비해 다소 느슨한 규칙을 적용하는 미국에 대해 보다 강화된 ‘동물사료 금지 강화조치’를 요구하고 이를 실행하는 반대급부로 소의 30개월 월령제한을 없앴지만, 결국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국민의 반발을 사게 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했나? 

우리나라 정부 역시 광우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광우병 발생 국가로부터의 쇠고기 수입을 철저히 금지해왔습니다.

 

<대외조치>

1996.3.22            영국으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1997.3.16            네덜란드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1998.1.11            아일랜드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2000.2.29            덴마크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2000.12.30          EU 15개국으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2001.1.17            동유럽 등 비EU 15개국으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2001.2.4              브라질로부터 반추가축 및 생산물 수입금지
2001.2.4              유럽 및 브라질산 축산원료, 가공제품 제3국 경유 수입금지

2004~2006          미국 쇠고기수입 금지

 

<국내조치>

2000.12.1            국내 반추가축에 육골분 사료 사용금지 
2001.1.31            남은 음식물 반추가축에 사료 사용금지

 

결론

 

광우병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형프리온으로 불리는 단백질을 통해 전염되는 새로운 질병이라는 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산발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가축사료의 금지조치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광우병의 발생이 감소하였다는 것은 크게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재개는 광우병 발생국가에서 도축된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점에서 광우병의 확산이나 국민건강에 해를 줄 수 있는 위협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의해 이러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다시 발생하거나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지 않은 쇠고기가 수입된 것이 발견되는 경우 수입은 다시 제한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 멕시코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의 3대 수입국입니다. 미국 정부와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미국산 쇠고기를 수출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번 쇠고기 수입협상은 미국과의 FTA체결을 앞둔 우리나라 정부에서 사용한 카드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나를 내놓고 둘을 얻는 것이 국가를 경영하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광우병과 관련한 위험성은 극히 낮고, 그러면서도 쇠고기 가격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미국과의 FTA체결을 위한 유리한 협상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을 이번 계약을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당장에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일부 언론들이 포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MBC의 PD수첩은 1992년도 영국에서 한 해 수만 마리의 광우병이 발생하며 광우병이 창궐했을 때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마치 미국의 소들이 광우병에 만연된 것처럼 보도하여 국민들을 호도하였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본 국민들은 광우병에 대한 공포만 늘었을 뿐이지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상식은 머리 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더군요.

 

책임 있는 언론사가 할 일은, 광우병이 과연 무엇인지, 지금 어떠한 위험이 존재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값싼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하면 득은 무엇이고 실은 무엇인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 것인지 등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정부에게 제시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국민들을 부화뇌동하는 어리석은 집단으로 간주하고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강조하고 이번 협상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시킴으로써 국민들에게 현 정부와 미국이란 국가에 대한 반대정서를 심어주는 노력을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굳이 이곳에 쓰지 않아도, 많이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보는 이번 광우병 사태의 본질입니다.

 

PS. 1. 어떠한 비난도 환영합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 모인 할리까페에서, 나와 생각이나 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개인을 비난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저도 즐거운 인생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만간 이곳을 떠날 생각입니다. 떠나기 전, 제게 향한 비난의 내용을 살펴볼 기회가 있어야겠지요...^^

2. 제 본업이 수의사가 아니라 의사인 관계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정정 요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저는 지금 정부와 바이크 타면서 손톱에 낀 때만큼도 연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이해관계는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성장'이 '분배'를 선행(先行)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

 

CJD(Creutzfeldt-Jacob Disease)는 소의 광우병과 유사한 질병으로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고, 광우병과 무관하게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중 기존의 CJD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CJD를 변종CJD로 분류하였는데, 이것이 광우병에 걸린 소의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참고로, 지난 20여년 간 광우병이 20만건 가까이 발견된 동안에도 변종CJD 즉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200 여명 안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우기 영국 사람을 제외하면 그 숫자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이래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위험한 것입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