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시장의 한 막걸리집에서 ‘광주 4050 과의 만남’을 갖고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당 지도부에서 제가 이렇게 광주를 방문하는 게 국민의당과 경쟁하는 어려운 구도 속에서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생각해 반대가 강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당내 새로운 분란이나 갈등처럼 보이면 또 문제”라며 “그 쪽(당 지도부)을 설득하고 오느라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참가자는 문 전 대표에게 ‘광주 전남 지역 추가 유세’를 부탁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고맙게도 양향자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은 유세차량에 올라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한편에서는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고, 전남 지역에선 어렵게 지탱하고 있는데 자칫하면 역효과 나지 않을까 염려가 많다”면서 “후보들과 결합 않고 시민과 만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역할할 수 있을지 오늘 방향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자신이 더민주 대표로 끌어들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 “안철수 대표(국민의당)는 한사람도 당선될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말하자면, 자기 자신 당선을 위해 (분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