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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1, 2의 차이점 (스포많음)
게시물ID : movie_70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소년
추천 : 4
조회수 : 11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5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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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킹스맨 2를 보고 매우 실망했습니다.
우연히도 얼마 전 킹스맨 1을 케이블에서 재방하는 것을 재밌게 다시 봤기 때문에
어째서 1은 재미있었는지? 2편은 실망스러웠는지 조금 생각해봅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의 매력포인트

1. Manner maketh man.
예절과 전통에 대한 내용은 많은 영화에서도 나옵니다만 킹스맨1 에서의 manner는 조금 특별합니다.
해리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사처럼 나오지만
빈민가 출신의 에그시의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서 기분나빠하지 않습니다. 특히 비속어;
악당과의 식사에서 맥도날드를 먹는 것에도 개의치 않구요.
우리가 알던 기성세대에서는 인정하지 않던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이것은 형식에만 얽매인 전통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나 표현의 다름을 인정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지요.
파격적이거나 개그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해리라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굳어진다고 봅니다.

2. Noblesse oblige 와 선악구도
킹스맨 1은 선악구도 조차도 전통과 연관시켜놓았습니다.
애초에 킹스맨 에이전트 자체가 평민에서는 뽑지 않는 것이죠. 
2에서 악당으로 등장한 1에서의 후보생은 죽을 위기에 닥치자 모든 것을 불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 악역은 발렌타인이지만 그에 동조하는 학자, 정치인 등 고위인사들이 한 세력이 되어 파티장에서 함게 등장하고
클라이막스에서는 평민들을 져버린 귀족들의 머리를 터뜨려버리는 것으로 끝나지요.
에그시가 킹스맨 에이전트가 될 수 있었으므로 현대의 귀족은 출신이 아닌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리가 바라던 사회죠.
물론 존경할만한 귀족들도 존재합니다.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공주 또한 불의에 저항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
마지막에 최고 귀족인 공주와 빈민층 에그시의 관계 또한 물질적이거나 사회적인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그럼 킹스맨 2 골든써클 의 실망포인트

1. 킹스맨은 무엇을 위해 활동하는가?
킹스맨 1에서는 훈련중 죽은 줄 알았던 후보생이 멀쩡히 살아있음을 얘기하면서 살생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마지막 미션인 개를 쏘는 것도 공포탄이었던 것처럼요. 물론 악당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입니다.
해리가 발렌타인의 총에 맞으면서도 아무 반항하지 않았던 것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결과론이지만 해리에게는 뒤를 이을 에그시도 있었고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이었지요.
하지만 킹스맨 2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킹스맨 에이전트들을 다 죽이고 시작하네요.
물론 악당이 한 짓이지만 감독이 하려는 말이 무엇일지 대체 모르겠더군요.
1에서는 전통과 신문물의 조화에 춧점이 있었지만 2는 시작부터 전통을 파괘한다!
게다가 멀린은 무엇을 위해 죽는것인지 전혀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랜슬롯이나 JB는 말할 것도 없구요.
의미없이 소비되는 캐릭터들이 관객을 허무하게 만듭니다. 최소한 해리는 의미가 있었기에 아쉬웠지 허무하지는 않았어요.

2. 킹스맨은 얼마나 강력한가?
1에서 에그시는 아직 신입 요원이었지만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해결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발렌타인의 부하와 1:1 대결도 훌륭하게 해냈죠.
하지만 2에서는 스테이트맨 에이전트인 데킬라와의 대결에서 집니다. 비전투요원인 멀린과 함께였다고 해도 조금 심하죠.
아직 회복이 덜된 해리와 함게라고 해도 위스키를 2:1로 간신히 이깁니다.
킹스맨은 설립부터 스테이트맨의 아래인 것 같은 설정도 이상했습니다. 자본력이야 이해한다고 해도 말이죠.
다른 영화에서는 보통 이상적인 가치관을 설정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시켜주거나
철저하게 짖밟히는 가치들을 보여주며 반대로 중요함을 상기시키는데요. 어느쪽인지 잘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3. 마약과 술의 대결?
킹스맨 1에서 악당은 통신수단 통제를 통한 세계혼란을 꿈꾸죠. 통신수단 자체는 나쁜게 아닙니다만 미친생각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겠죠.
2에서의 악역은 마약을 이용해 마약을 사용한 사람들을 인질로 삼습니다. 게다가 공주까지 약쟁이가 되었네요.
우리나라에서의 마약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속 미국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할 것 같군요.
그럼 술은 괜찮을까요? 미국에서도 알콜중독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우리나라에서도 주취폭력이나 음주운전등
많은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스테이트맨도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건가요?
킹스맨은 원래 재단사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 장인 정도 될까요? 전통을 지키는 무형문화재같은 사람들이죠.
클래스가 너무 다른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킹스맨을 단순한 액션 오락영화로만 본다면 재미있다는 평도 있지만
킹스맨 1에서 던진 메시지가 너무 강력했고
킹스맨 2에서는 그 액션들을 하나로 엮을 중심축이 흔들리고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같은 감독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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