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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군시절 미친 중대장 ssul.
게시물ID : humorbest_708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때가좋았지
추천 : 68
조회수 : 807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07 07:50: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06 16:35:39



우리 중대장은 굉장히 유명한 중대장이었음.

타 중대나 일반 경찰서에서도 이름만 대면 웬만하면 알고 있다고 함.

썰을 풀어보자면

1.미대사관 철야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했음 장비를 빠르게 정리하고 쉴 준비를 해야하는데
중대장이 중대원을 모았음.

그리고 질문했음 너희들이 군생활 하는 이유가 뭔지 아나?

아직 햇병아리 짬밥이었던 나는 저 성질드러운 중대장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X될꺼라는 것을 깨닫고
졸린 머리로 빠르게 생각을 하기 시작함 '군인이니까 나라를 지키고 조국을 지키는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난 전경이니까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각 주요시설의 테러를 방지하는 역활??'등 많은 생각을 했는데

중대장이 기율병(중대신병 및 사건사고 담당. 당직병과 당직사관 의견 조율, 시위 현장에서 중대장 보호?등 일을 함)에게
물었음. 역시나 기율병 고참은 "나라를 지키고 부모님과 시민들이 편히 잠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라는 대답을 함.

속으로 정답이겠지 생각했는데 중대장이 아니라고 함.

너희들이 군생활 하는 이유는 우리 간부들을 위해서라고 그러니까 간부들 말 잘 듣고 잘하라고 함.

고참들 단체로 멘붕함.



2.중대장은 지병(중대장의 무전병, 옷과 군화 관리, 시위시 중대장 보조, 출동 현장에서 식사책임 등)이라는
소위 중대장 따까리 역할을 하는 보직을 뽑음. 당시 지병이 개말년이었기 때문에 일병 말호봉쯤의 지병을 우리 소대에서
에이스였던 병사를 차출함.

그러나 몇일 후 화장실에서 울면서 나오는거임. 중대장이 자신의 말을 한번에 못 알아들었다고 때렸다 함. ㅋㅋㅋ



3.중대장은 중대장 차 운전병이 있음.
 앞서 말했듯이 중대장 성격이 더러움. 시위 현장이 급변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의도에서 대학로쪽으로 가게 됨. 시위자들이 이동한 듯 그러나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혔고 시위가 격렬해진 듯 연신 무전기에서 몇개 중대 멀었냐면서 (우리 중대포함) 찾았음. 중대장은 너때문에 늦게 생겼다면서 운전중이던 운전병의 뺨을 때림. 순간적으로 멍해진 운전병은
중앙선을 이탈했다고 빠르게 차선에 복귀함. 날 죽이려 했다고 몇 대 더 맞음. ㅜㅜ






다 엄청난 옛날 이야기임.
그 중대장 빼고는 직원들 대부분은 착하고 병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특박 많이 주려고 노력하신 분들도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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