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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 정발 타이틀 리뷰 "몬스터헌터4"
게시물ID : nintendo_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r0
추천 : 10
조회수 : 312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1/02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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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겜토게 죽돌이였던 제롱이입니다. 이번 몬헌4 정발로 생애 최초로 콘솔 게임기를 구입, 삼다수에 입문하였습니다.

현재 3ds 게임 중 가장 핫하고 말이 많은 몬헌4. 3ds와 몬헌 시리즈의 첫 입문자로써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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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콘솔, 3ds 시장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느끼지 못 하겠지만 몬헌4의 정발은 솔직히 말해서 "있을 수 없는 일" 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덧붙여 이번 몬헌4 정발과 함께 닌텐도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겠단 의지를 확실히 하고 정발에 힘쓰고 있습니다만 2DS 발매로 빅엿을...

다들 아시다시피 몬헌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게임으로써 일본에선 아예 국민게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헌팅 액션" 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선구자와 같은 놈입니다.

국내에선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으로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된 적이 있습니다만 처참한 실패를 겪습니다.(인터페이스 문제, 유료화, 컨텐츠 추가의 미비점, 기존 몬헌 게이머들의 텃세 등 여러 문제가 있었죠)

솔직히 한국에선 인기와 기반층이 그렇게 크지 않고 국내 콘솔 게임 시장 자체가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닌코는 지스타에서 몬헌4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롯데월드에서 몬헌4 시연회를 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성공적인 발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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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에서 퍼온 기사 첨부 이미지. 이 정도의 유구한 역사가 있습니다!

정확한 판매량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발매 이틀 전부터 이마트 예판으로 루리웹에서 대란이 일어나고 발매일전날 국제전자상가 9층의 3ds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게임을 사가는 진풍경이 벌어졌죠.

그리고 무려... 굴지의 패왕, 닌텐도의 마왕인 포켓몬xy를 제치고 게시판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이번에 오유에 닌텐도 게시판이 생성된 것도 몬헌4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어쨋거나 결국 몬헌4는 발매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게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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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모드에서 함께할 동료들. 몬헌4가 시리즈 최초로 스토리에 힘을 많이 줬다는게 확실히 괜찮더군요. 전 당연히 허벅지가 뽀얀 마스코트걸을 사랑합니다. 동영상에선 미모가 더욱 폭발하시던데...허엌허엌

몬헌4는 "헌팅 액션"입니다. 즉, 사냥하는 게임이죠.

게임엔 채집 / 채광 / 발굴 / 낚시 / 몬냥대 / 그물낚시 / 요리 / 연금 등 수많은 컨텐츠가 있지만 이런 각종 컨텐츠가 지향하고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 게임의 목적과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 단 하나를 위해서 존재하고 움직이지요.

바로 "대형 몬스터의 사냥"입니다.

정말 극단적인 게임 디자인이죠. 사실상 이 게임은 대형몹을 잡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소리니까요.

하지만 몬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형 몬스터의 사냥"의 재미와 리얼리티, 전략성과 깊이가 현존하는 게임 중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거든요!

잡다한 설명은 전부 집어치우고 "대형 몬스터의 사냥"으로 넘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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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이런 느낌 ㅇㅅㅇ

몬스터는 살아 움직입니다. 조그만 놈부터 30m가 넘어가는 대형종을 포함하여 전부다 비늘 한장, 털 한가닥이 살아 움직이며 역동적으로 플레이어를 향해 돌진합니다.

몬스터의 공격과 패턴은 무자비하고 플레이어는 고작 무기를 든 약해빠진 인간으로써 최대한 발악하고 머리를 굴리고 몬스터를 잡아야합니다.

몬헌4의 몬스터 사냥에서 놀라웠던 점을 소개하자면...

첫째, "진짜로 살아있는 몬스터."

몹들은 3d 모델의 각 부위마다 약점과 가죽의 두꺼움이 전부 다릅니다. 움직임만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 몬스터의 신체 부위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고 게임에 현실적으로 적용됩니다.

대부분 온라인게임에서 대형 몹이 꼬리치기를 할 경우 꼬리치기를 하는 모션이 나가고 전방의 플레이어에게 전부 데미지를 주는 형식이죠?

몬헌4에선 그 꼬리에 진짜로 맞아야만 데미지가 들어가고 날라가는겁니다. 3d 세계에서 몬스터의 모델링 자체가 모든 행동과 공격 행위, 피격 시 전부 계산이 되서 적용됩니다. 휴대용 게임기기로 이런 스펙 구현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어요.

몹들의 특성과 디자인도 신박합니다. 몸이 고무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가 안 통한다던가, 상황에 맞게 몸을 변신하고 방어타입과 가죽, 모델 자체가 변하는 괴상어라던가...

둘째, "역시나 살아있는 지형."

게임의 지형은 살아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게임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소리죠.

"단차공격" 덕분에 맵의 높낮이와 올라타기 기회를 넘보기 위한 지형지물의 의미가 커진 것은 당연하고 맵의 특정 물체와 지역은 대형몬스터가 날뛰거나 부딪히면 부셔지거나 무너져버립니다.

덩치 큰 비룡종이 절벽의 둥지에 내려앉으면 절벽 자체가 기울어지면서 플레이어들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악해야한다던가, 몹에 올라타기 위해 기둥에 올라갔는데 그 기둥에 돌진해서 부숴버린다던가...

셋째, "완벽에 가까운 벨런싱."

예, 여러분.

게임을 우려먹으려면 이렇게 우려먹어야 하는겁니다. 팬들 돈 빨아먹으려고 타이틀만 달고 대충 출시하는게 아니라 노하우를 쌓아야죠.

몬헌 시리즈를 더럽게 많이 내다보니 몹들의 능력과 전투력에 대한 벨런싱은 거의 예술에 가깝습니다.

정말로 어려운 몬스터, 솔플로 깨는게 불가능한 몬스터? 없습니다.

반드시 약점이 있고 틈이 있습니다. 플레이 구간에 따라 점차 등장하는 몹들의 능력과 전투력의 수치는 게임 기획자, 디자이너, 레벨 총괄자라면 반드시 이 게임을 교과서로 삼아야합니다.


게임의 전부라고 볼 수 있는 몬스터의 사냥은 보다시피 개쩝니다. 그럼 다들 말많고 특히 비타 유져가 겁나게 까대는 그래픽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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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스샷들이 정확히 보여줍니다. / 바닥 : 토사물 / 캐릭터 - 우수 / 몬스터 - 개쩜 / 효과 - 무난

배경과 바닥 그래픽은 쓰레기 그 자체입니다. 오죽하면 일본에선 "카레헌터 4" 라고 불립니다. 바닥에 카레나 토사물을 엎어놨다고요.

그리고 이건 정말 바람직한 짓입니다. 게임을 개발할 때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뭔 개소리냐고요?

몬헌4는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예산. 즉 "자원"이 정해져있죠?

한정된 자원과 환경에서 자신들이 투자해야할 곳이 뭐였을까요? 바닥과 배경 그래픽?

아뇨! 어차피 몹이랑 만나면 그딴건 눈에도 안 들어와요!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대형몹이란 말입니다!

대형몹의 그래픽이 얼마나 개쩌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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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S의 스샷이 구리단걸 감안해주세요. 이 푸루푸루란 몬스터의 저 행동이 몸과 늘어난 목이 0.1초 단위로 모든 부위가 일일히 전부 꿈틀거리고 움직이면서 플레이어를 향해 쉐도합니다. 저러는 와중에 깨알같이 이빨을 번뜩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날개를 뒤틉니다.

몹들은 진짜 살아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3DS의 3D효과가 몬헌4는 제법 괜찮아요. 특히 몬스터들의 포효를 내지를 때는 현장감이 끝내줍니다.

실제로 몬헌4를 즐기신 분들은 알겠지만 몬스터랑 만나서 싸우면 자기 캐릭터랑 몬스터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옵니다. 아니 신경을 쓸 여유조차 없죠 잠깐이라도 한눈팔면 수레타는데...

배경과 바닥은 솔직히 PS1 그래픽...아니 어쩌면 PS1 보다 구리게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몹과 캐릭터 모델은 정말 우수하고 게임 플레이 시 몹과 캐릭터 말고는 눈에 안 들어오니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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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널 사랑해. 아이루!

헌팅액션이란 장르를 만든 선구자답게 몬스터의 사냥은 초일류로 구현. 플레이타임은 최소 100시간. 대부분 400~500시간 정도를 하고 "졸업"을 할려면 1000시간을 해야한다는 게임.

사운드는 뭐 말 할 필요성이 없고(조금만 말씀드리죠. OST가 66곡입니다 ^^ 대형몹마다 전부 테마음악이 다른게 나오죠! 미쳤어 이건!) 다들 걱정하던 그래픽도 현명한 집중투자로 잘 살렸습니다.

예. 몬헌4는 정말로 훌륭한 게임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의 장점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몬헌4가 정말로 우수한 명작인 이유는 바로 "캐쥬얼 / 입문자를 위한 배려" 입니다.

이미 몬헌을 즐긴 유져한테는 정말 괴로울 정도로 달라붙는 튜토리얼.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는 헌터노트와 각종 게임 메뉴에서 떠주는 도움말.(이것도 모자라서 닌텐도 코리아는 Web 메뉴얼을 만듬!!!!)

게임 자체가 꽤 빡세다보니 많이 무겁고 진지했을텐데 일부러 의도적으로 게임 내 우스꽝스러운 모션을 강조하고 아이루, 푸기 같은 귀요미를 넣어서 게임의 분위기 자체는 엽기에 가까울 정도로 귀엽고 밝게 꾸민 센스.

필자처럼 몬헌도, 콘솔도 처음에다가 액션 게임과 컨트롤에 대한 재능이 0에 수렴하는 인간이 얀쿸 선생님을 첫 대면때 노 다운으로 한번에 잡게 할 정도로 훌륭히 디자인된 게임레벨...!

이렇게 깊이감 있고 난이도가 있는 게임은 정말 매니아층과 하드코어 유져만 즐기는 게임이 되는 것이 보통임에도 불구하고 몬헌4는 그런 제약을 뛰어넘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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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지나는 남캐장비는 왜 안 보여주냐고요? 몬헌에 남캐란 없습니다 ^^ 참고로 전 흑간지 백발노인 남캐입니다 ㅎㅎ

게임성 ★
그래픽 ★☆
사운드 
접근성 
플레이 타임  
소장 가치 

총점 -  

3DS를 갖고 계시거나 몬헌을 좋아하시거나 액션에 목마르시거나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는 맛을 알고 싶다?

무조건 구입하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게임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액션과 빡센 난이도에 적응 못 하는 분들에겐 몬헌4는 별로일겁니다. 근데 애초에 액션을 싫어하는 분이 헌팅액션 게임을 구입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무기조작을 구리고 제약적으로 만들고 몬스터의 HP를 안 보여주는 등 상당히 하드코어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적응이 안 되는 분들은 꽤 고생하실 것 입니다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게임 레벨 디자인이 훌륭하기에 조금만 고생하시면서 극복하면 별거 아닙니다.

몬헌시리즈와 콘솔에 첫 입문한 저에게 이런 성공적인 첫경험과 입문을 하게 해준 몬헌4, 그리고 닌텐도 코리아에게 감사합니다.

그런고로 신세계수의 미궁을 1,2월에 출시하고 브레이블리 디폴트랑 파이어 엠블렘도 정발해주세요 ^^



추신.

전 대검, 해머, 수렵피리, 헤비보우건 4개의 무기를 씁니다. 여러분은 무슨 무기를 쓰시나요? 참고로 헌랭7의 플레이타임 130시간의 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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