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있는 유학생입니다.
몇일전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에요.
'이리와 쭈쭈쭈..'
손을 내미니까 오더라구요..누가 키웠다가 내다 버린건지..가출한건지..
때가 껴서 꼬질꼬질 하구 많이 말랐더라구요..;
집에 데리구 와서 보니 요녀석..오른쪽 뒷다리를 제대로 못 쓰더라구요.
일단 집에있는 꽁치 통조림 까서 물이랑 줬어요.
잘 먹어서 다행이에요. 일단 집에서 삼일정도 먹이고 쉬게 한다음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다리는 골절되서, 뼈가 좀 자란 상태라 완치는 어렵고 영원히 절름발이로 살아야 한데요.
요녀석 알고보니 수컷이더라구요 하하..ㅇ_ㅇ.. 이갈이를 하는거 보니 한 4~5개월된거 같데요.
아아.. 급하게 고양이 용품 구입하구,,병원비에 이것저것...에구 허리 휘어지네요..
지금은 살도 많이 붙었구..씻구 해서 하얘졌어요^^ 이뻐요 헤헤..
그런데 .. 요즘엔 또 사춘기 인지...자꾸 제 손을 물어요..꼭 사냥감 사냥하는거 처럼 멀리서 뛰어와서는
물고...새벽에 손가락 물어서 깨우고...
에휴..그래도 또 잘 때는 꼭 옆에서 잘려구 하구...화장실 가면 또 밖에서
울구..애기 같아서 미워할 수가 없네요.
요녀석 이름은 '도도' 인데...어떻게 하면 안 물까요..ㅜㅜ 질풍노도의 시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