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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1편을 안보고 2편만 볼 분을 위한 스포일러
게시물ID : movie_70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없는자
추천 : 12
조회수 : 90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10/06 13:26:12
https://www.kcet.org/sites/kl/files/thumbnails/image/blade_runner_still.jpg

블레이드 러너 1편을 안보고 2편만 볼 분을 위한 스포일러

블레이드 러너 2049는 1982년에 나온 블레이드 러너 1편의 후속작이고 여러모로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요소가 많습니다. 1편이 워낙 SF의 명작 중 명작이라 웬만하면 1편을 먼저 보시고 2편을 보시기를 강력추천하지만 1편을 보지않으시더라도 1편의 설정과 기본 줄거리 정도는 알고 가시는게 2편의 감상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래서 1 편을 아직 안 봤거나 기억이 희미한 분들을 위한 1편의 간단한 요약 및 세계관 안내입니다. 이건 1편 영화 전체의 요약이 아니고 2편과 관련되어 알아두면 좋은 부분만 발췌요약합니다. 당연히 1편의 스포일러이지만 2편에 대한 스포일러는 전혀 없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1편 (1982년작)의 세계에서는 외계 식민지가 활발히 개발중이고 부자들은 외계 식민지에 살고 있다. 2019년지구의 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공해에 찌들어 낮에도 밤처럼 어둡고 매연이 낀듯한 회색의 음울한 풍경이다. 어두운 회색 하늘에는 비행선이 천천히 떠다니며 외계식민지 이주민을 모집하는 광고방송을 하고 빽빽하게 높이 치솟은 도시의 회색 빌딩의 벽에 거대한 대형 전광판에는 일본여자가 건강약품을 광고하고 있다. PanAm이나 Atari 같은 기업의 광고도 보인다. 그 빌딩 사이에 비행승용차인 스피너가 분주하게 날아 다니고 있다. 지저분하고 인구 과밀인 LA 도시 거리에는 휘황하게 점멸하는 중국어 일본어 네온사인 사이로 지저분한 노점들이 늘어서 있고 주로 동양계나 라틴계의 가난한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북적거리며 오가고 있다.

외계식민지에서는 인간과 똑같이 생긴 복제인간 안드로이드인 레플리컨트노예 노동력으로 쓰이고 있으나 레플리컨트들이 지구에서 폭동을 일으킨 이후 지구에서는 사용과 출입이 금지되었다. 블레이드 러너는 외계식민지를 탈주해 지구로 잠입한 레플리컨트를 추적해 제거(retire)하는 일을 전담하는 경찰이다. 2019년 탈주한 레플리컨트 몇 명이 LA에 잠입하고 수사중에 현직이 피격당하자 동료경찰인 개프가 은퇴한 전직 블레이드 러너인 데커드를 찾아와서 이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기게 된다.

이들 레플리컨트들은 넥서스 6 모델로 수명이 4년으로 제한되어있다. 복제인간이라 외형적으론 인간과 구분이 안되지만 사람들에게 스킨잡 (skinjob)이라고 불리며 멸시당하고 있다. 남성형은 전투용, 노동자용으로 쓰이고 여성형은 첩보/암살 등 비밀임무용, 접대/섹스 등 위안용 등으로 이용된다. 이들은 어릴 적 가족의 기억이나 성장 경험이 없고 감정이 서투르므로 블레이드 러너는 다양한 감정적 정서적 질문을 하며 집중 심문하면서 반응을 살펴서 이들을 판별해낼 수 있다.

데커드는 이들 레플리컨트를 만든 타이렐사를 찾아가서 레플리컨트를 창조한 은둔형 천재인 타이렐 회장 마치 인형같은 눈부신 미모의 여비서인 레이첼을 만난다. 타이렐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레플리컨트를 만든다고 자부하고 있다. 데커드는 회장의 권유로 레이첼을 심문해보고 매우 정교한 레플리컨트임을 알아차린다. 타이렐사가 새로 개발한 이 신형 레플리컨트(넥서스 7)는 폭주하지않도록 인간과 같은 감정과 추억을 주입하였다. 즉 인간적 감정을 "감정적 쿠션"으로 갖도록 어린 시절이나 엄마 등 가족의 추억 같은 가짜 과거의 기억/추억을 심어서 자기가 레플리컨트인줄 모르고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믿고있다. 레이첼은 데커드의 집을 찾아와 아이적 사진을 내밀며 자기가 레플리컨트라는 것을 강하게 부정하지만 데커드가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말해주자 진실임을 깨닫고 절망하며 떠난다.

데커드가 여성 레플리컨트를 어렵게 추격전 끌에 제거하자 개프가 나타나 레이첼이 타이렐사를 탈주해서 제거목표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데커드가 임무를 수행 할 때마다 개프가 마치 감시라도 하고 있었던 듯이 현장에 나타나 묘한 말을 던지고 종이로 접은 유니콘을 남긴다. 데커드가 다른 레플리컨트를 쫒다가 위기에 빠졌을 때 마침 사라진 레이첼이 나타나 데커드를 구해주고 둘은 데커드의 집에 돌아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기묘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레플리컨트들은 우여곡절 끝에 타이렐사의 유전공학 기술자를 찾아 집에 침입해 사로잡는다. 그는 타이렐을 위해 레플리컨트들의 유전자들을 설계해주고 있는데 조로증인 유전자 이상으로 수명이 짧아 우주식민지에 이민갈 수 없다. 레플리칸트의 리더격인 로이는 그를 앞세워 자신들을 창조한 타이렐을 찾아가서 자신들의 제한된 수명을 연장해달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타이렐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하자 그와 기술자를 살해한다. 데커드는 기술자의 집 빌딩에 숨은 로이의 애인 레플리컨트를 제거하고 비내리는 밤 빌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로이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대결을 벌인다. 데커드는 만신창이가 되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지만 오히려 레플리컨트 로이에게 구원을 받고 로이는 수명이 다해 비 속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역시 개프가 나타나 레이첼을 제거할 것을 일깨워준다.

데커드는 자기 집에 돌아와보니 소파에 평화롭게 잠들어있는 레이첼을 데리고 멀리 도망을 가기로 한다. 이 때 데커드는 바닥에서 개프의 종이접이 유니콘을 발견하고 살펴보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영화는 끝난다. 둘이 도피에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데커드 자신이 레플리컨트 인지 인간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반되는 떡밥이 많아 어느 쪽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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