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정말정말정~말 재밌고 슬프고 감명깊게 봤었거든요. 어제 jtbc에서 해주는거 보고 오늘 ocn에서 하는거 또 보고 있는데.. 진짜 너무 잘 만든 영화 같아요.
국뽕은 전혀 안 느껴지고, 나라에 대한 사랑이 신파가 아닌 진정한 현실처럼 느껴져요. 이미 좌절도 절망도 깊이 겪어본 사람들만이 선택할 수 있었던 길. 그 의연함이 정말 눈물나요. 지나간 시대의 개개인들을 생각해보고, 이병헌의 대사가 읊조리는 엔딩은 정말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줘요. 우리는 실패해도 그 실패를 디딛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 말... 지금의 나라는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말이고 선조들의 삶의 태도인 듯합니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에겐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 뜨거운 작품 같아요. 개인적으로 연계순이 고문 당하면서 고통스러워하며 하지마 하지마 외치던 부분과(강함과 나약함이 동시에 느껴져서요) 송강호가 법정에서 나는 억울하다고 우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송강호가 보이지 않고 그냥 저 캐릭터가 보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