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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철없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수지 인터뷰
게시물ID : star_210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rinel
추천 : 8/14
조회수 : 602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1/03 13:40:01
 
-솔직히 말해서, 원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아뇨. 연기라는 키워드는 내 머릿속에 없었어요. 배워본 적도 없었고. '드림하이'(KBS2, 2011)에 출연하면서도 ‘이건 뭘까, 정말 어렵다’라는 생각뿐이었고 그땐 열정도 별로 없었죠. 그런데 종영 이후 드라마를 다시 보는데 ‘좀 더 정신 차리고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한가인 씨의 과거 역할이잖아요. 느낌이 어땠어요?
누군가의 과거를 연기한다는 게 신선했어요. 그런데 한가인 선배님과 저는 너무 다르게 생겼잖아요. 미쓰 에이 언니들한테도 그랬어요. “나랑 너무 다르잖아. 내 눈 크기의 세 배야!”(웃음)
 
-감독님한테 그런 말 한 적 있어요?
아니요.(웃음) 그런데 이런 얘기는 한 적 있어요. “감독님, 나 한가인 선배님과 비슷해요? 연기하는 거 서로 안 달라요?” 동일 인물인데 관객이 보기에 다르면 어떻게 해요. ‘같은 사람 맞아?’ 이럴 수도 있고. 그런데 감독님이 둘이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데뷔 전 연기 교육을 받았나요?
원래 회사에서 연기 연습도 시키는데 저는 연습기간이 짧다 보니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옆돌리기랑 덤블링 수업만 들었던 거 같아요.(웃음) 그때는 저도 연기에 별 흥미도 없었고. 그런데 덜컥 '드림하이'를 하게 된 거죠. 정말 ‘헉!’ 했죠.
 
-박진영 프로듀서도 그 드라마에 나왔잖아요. 연기 조언은 안 해주던가요?
전혀요. 우리는 연기 데뷔 동기거든요.(웃음) “데뷔 동기한테 내가 무슨 조언을 하겠니. 난 지금 너의 연기가 충분히 좋다, 참 좋아. 너의 그 무뚝뚝함이 좋아”라며 자신감을 북돋아주셨어요.
 
- ‘드림하이’ 때 같이 출연한 배용준으로부터 ‘같은 배씨여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제가 완전 대드는 역이었잖아요. 포스가 있는 분이라서 연기를 잘 못할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당당하게 하니까.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고 ‘쫄지 않는다’고 칭찬받았어요. 어려웠죠. 그래도 그냥 했어요.”
 
(‘드림하이’ 촬영 당시 배용준과 수지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배용준은 ‘드림하이’ 주인공인 김수현, 함은정 등에게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휴대전화로 배용준의 메시지를 받고 놀란 후배들은 깍듯하게 존칭을 써서 장문의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수지가 배용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간단하다. “감사해염”)
 
아이돌이 아닌 고등학생 수지의 최대 관심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심리학 공부요. 어릴 때부터 남을 꿰뚫어 보는 걸 좋아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 궁금했어요.
어떤 생각을 할까, 왜 저런 궁금증을 갖고 있을까. 서점에 가면 항상 심리학 코너에 가서 기웃거려요.”
 
이 말을 옆에서 듣던 매니저는 “너의 진짜 꿈도 말해 보라”고 부추겼다. 그러자 수지는 수줍게 “심리학 교수?”라고 대답한 뒤 크게 웃었다.
“교수는 사실 너무 너무 먼 이야기고요. 먼저 실력을 키워야죠. 심리학 쪽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꿈은 있어요.”
‘드림하이’와 ‘건축학개론’은 1년 차이지만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많아요.
“아 연기력 논란이요? 티 안내려고 했어요. 처음이라 막막하고 두려웠지만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마음먹었어요. 대본을 씹어 삼키고(웃음), 휴지로 만들었어요
 
- 데뷔작(2010년 ‘드림하이’)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인공만 하네요.
“‘드림하이’가 끝나고 영화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다이어리에 몇 달 동안 ‘난 영화를 하고 말테야’ ‘영화를 하면 정신차리고 할거야’라고 수없이 적었어요. 하하, 근데 진짜 영화가 온 거예요. 와! 신기해요. 오픈 마인드로 시나리오를 읽었어요. 솔직히 무슨 감정인지 전부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만들면 설레는 느낌이 될 것 같았죠.”
 
- 다이어리에 왜 하필 영화를 적었어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요. 드라마 했으니 막연하게 하고 싶은 기분에 그냥 열심히 썼어요.”
 
"영화는 매력이 있는 장르에요. 제게는 참 좋은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여유를 갖고 하는 연기라는 것이 만족감을 줬고요.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는 감독님 주문대로 여러 테이크를 할 수 있었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어요."
 
별도의 오디션 없이 캐스팅이 완료된 후 소속사를 통해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는 수지는 큰 스크린에서 자신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떨리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생방송 첫 무대와 비슷한 느낌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들었다는 것.
한가인과 2인1역 캐스팅이 됐을 때 수지가 처음 든 생각은 바로 "내 눈의 세배 되는 언니"라는 거였다고.
 
"막연하게 예쁜 연예인이라고만 생각해오던 한가인 언니랑 같은 인물을 연기하다니 느낌이 이상했어요. 같은 인물인데 과연 몰입을 할 수 있을까, 나랑 한가인은 분명히 다른데 말이죠. 너무 다르거나 불편함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걱정은 많이 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언니와 말투도 비슷하고 혈액형도 같고 성향도 맞는 점이 많았어요."
 
'슈퍼스타 K'에 응시했다 JYP에 캐스팅됐고 이후 비교적 빨리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모두 성공을 거뒀다. 어린 나이에 고향인 광주를 떠나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한 수지. 극중 제주를 떠나 낯선 서울에서 자취를 하던 서연처럼 외로움을 느낀 적은 없냐는 말에 "물론 외롭고 힘들었다"고 답했다.
 
"친한 친구들은 광주에 있고, 가족들도 모두 광주에 있으니까요. 힘들고 외로웠죠. 하지만 연습생 친구들이나 미쓰에이 멤버들이 모두 위로가 돼 주었어요. 연습생 시절 친구들은 지금은 굉장히 친하게 지내요."
 
빠른 데뷔와 앨범의 성공,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 등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 중인 수지는 자칫 자만심을 느낄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두렵고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한 것 같아요. 상도 많이 받고 작품도 잘 되서 좋긴 하지만, 빨리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더 두렵고 부담감도 크죠. 연습생 시절을 많이 보내지 못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데뷔한 것도 두려웠고 데뷔하자마자 1위를 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두려워요. 영화도 이런 좋은 배역을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생각하면 기쁘지만 두렵고 부담이 커요."
 
영화 속 청순한 모습이 과거 심은하를 연상시킨다는 평가에 대해 수지는 "제2의 심은하라는 말, 정말 좋고 영광이지만 그래도 전 수지에요"라며 자존감을 드러냈다. 자신만의 이름으로 배우로 우뚝 서고 싶은 당찬 각오가 엿보였다.
 
아이돌로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일 터. 노래와 연기 어느 편이 더 적성에 맞느냐는 질문에 수지는 "둘 다 적성에 맞지는 않는다"고 의외의 답을 했다. 이어서 "적성에는 안 맞지만 둘 다 재미있고 즐거워서 좋아하는 일"이라며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적성은 노래도 연기도 아닌 바로 사람의 심리를 생각하는 일이라며 수지는 훗날 심리학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수지 심리학 교수라는 생경한 타이틀을 탄, 아이돌 가수 출신 최초의 심리학 교수가 탄생할지 이 꿈많은 소녀의 도전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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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영화 하고 싶다고 해서 영화 주연자리도 덜컥 들어오고 좋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대로 연기에 대해 진지하지가 못하다는 걸 알 수 있음....그리고 배용준한테 감사해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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