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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존나 늙어보인다...
게시물ID : humorstory_709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인
추천 : 14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08/01 14: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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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내 나이 이제 19살... 대한민국 고3 수험생이다. 난 정말 늙어보인다.. 애 늙은이? 이런 말 안 어울린다. 그냥 말 그대로 "아저씨"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항상 장군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는 '장군'이라길래 멋도 모르고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에 맞지 않게 커 보인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내가 중1때... 교실에 들어와 앉아 있었을 때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생! 여긴 고등학교 1학년 교실이 아니라 중학교 1학년 교실이야. 잘못 찾아 온 것 같은데" ... 내가 중1때 나는 선배들한테 인사를 받기도 했다. 원래 저학년이 고학년한테 인사하는게 맞지만...(명찰의 색깔을 보고 학년을 구분 할 수 있었다) 가끔 눈 나쁜 선배들이 나에게 인사를 하곤 했다....(어쩌면 눈이 좋은걸지도??-_-) 그랬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늙어보였던 것이다. 고등학생이 된 후 나는 성인비디오를 마음 껏 빌릴 수 있었다. 술 담배를 살 때도 나이를 물어보는 일이 결코 없었기에, 형들 심부름을 내가 다 해야했다. 그리고... 버스비라든가... 각종 요금을 '어른'으로 내기도 했다. ㅜ_ㅜ 그래도 이때까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고2가 되니..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다. 어느날, 학교 주위에 새로운 겜방이 하나 생겼다. 나는 게임을 하러 게임방으로 갔다. 그날이 금요일인가 그랬기에..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줌마가 다정하게 맞아주더라. "어서와~" 그리고 일요일. 교회에서 오전 예배가 끝난 후, 나는 다시 겜방을 향했다. 아줌마가 역시 다정하게 맞아주더라. "어서 오세요~" 사복을 입었기에... 당연히 학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그래도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게임을 하려하는데 아줌마가 오더니 묻더라.. "커피 드실래요?" 난... 커피를 마시지 않기에 그냥 거절했다. "아니요..괜찮아요." 그랬더니 아줌마가 말하더라... "재떨이 갔다 드릴까요?" ㅜ_ㅜ... 난 학생이라고.... 그리고 고2 겨울방학...누나네 집에서 도서실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었다. 참고로 누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다... 나는 19살이지만 누나는 30살이다.. 나 막둥이 -_-;; 암튼... 방학때 누나네 집에 있었는데... 누나가 아는 사람이 집들이를 하러 왔나보다... 이래저래 누나랑 매형이랑 집들이 온 사람이랑 인사를 나누더니 나를 소개 시켜준다. "얘는 내 동생이야." 내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그 아저씨가 인사를 하더니... 누나에게 묻는다... "동생분 결혼 하셨나요?" 난 고3이라고...ㅜ_ㅜ... *정말 슬픈 현실이죠...ㅜ_ㅜ.. 위로의 차원에서 추천이라도 한번 꾸욱 눌러주고 가세요~ *6살때부터 담배를 펴서 이렇게 늙어버린건지도.... 전 6살때 담배를 배웠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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