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첨으로 닉넴검색했네요.
그리고 으윽.
시간 낭비.ㅠㅠㅠ
잠도 다 깨고.
내 아까운 휴일ㅠㅠ
오늘 안도현시인님이 문재인 대표님과 함께 하셨으니 그의미로 시게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중에 하나인 '스며드는것'을 올려도 되겠지요?
노무현 정신이 계속 스며들길 바라고 스며드는것을 두려워하는 그 세력들을 총선에서
꼭 심판하는 의미면 시게에 적당하죠?
문제되면 낼 내릴게요.
스며드는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렷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