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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작소설 - 2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165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색꼬
추천 : 1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3 15:37:00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마을 주변에 설치한 감시카메라에 그들이 탄 방탄차가 잡혔습니다. 연구소에서 5-6km떨어진 주변을 돌며 인원을 내리고, 제가 설치한 트랩과 감시카메라들을 무력화 시켜 버립니다. 역시 스페셜리스트 라는 걸까요. 감시카메라 영상을 비추는 모니터가 하나하나 꺼지는 것을 보며 이제 나가야 할 때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감시카메라 영상과 트랩은 컨트롤을 제 시스템에 엑세스 하고 마지막 무장점검을 한 후.
 
"하카세, 장 보고 올게요 조금 오래 걸릴거 같아요~ 좋아하는 과자 사올테니까 기다려주세요"
 
하고 저를 배웅하는 하카세를 눈에 담은 후 집을 나섭니다. 자 가볼까요.
 
집을 나와서 본 거리는 여느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입니다만. 머리속으로 집적 들어오는 영상에 착실하게 트랩을 해체하고 피해가면서 연구소로 접근해 오는 7명의 전투병이 보입니다.
아직 해체되지 않은 트랩의 총으로 저격 할 수도 있지만, '하얀 마녀'라면 대화가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곧장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면서 무전기의 오픈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고싶다'라고 요청했습니다. 해킹 내용으로도 분명 '시노노메 박사의 보호'가 목적이었으니 하카세의 신변에 좋지않은 짓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쉽게 ok가 떨어졌습니다.
 
"당신이 하얀 마녀 인가요?"
 
장난감 가게 앞에서 마주친 세명중, 가운데에 선 하얀머리의 미녀에게 말을 겁니다. 우습게도 세계에서 이름난 무기상인과 대치한 곳이 장난감 가게라니..일부러 이 장소를 택한건 아니고 서로 이동한 후의 접점이 이곳이지만 굉장히 모순된 느낌입니다.
 
"초면에 마녀라니.. 실례라고 안드로이드씨"
 
"나노.......... 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실례네요 초면에 대놓고 로봇이라고 하다니"
 
"어머. 실례인거야? 하지만 정말로 감정을 가진것 같네. 로봇에게 풍부한 감정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얘기야"
 
하하 하고 웃으면서 웃기지 않다고 하는 무기업자. 입은 소리내어 웃고 있지만 눈은 차갑기 그지없고 무기를 들고있지 않은 그녀에게 꾀뚫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사님이 주시고 제가 박사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이 감정을 나쁘게 얘기하다니... 도발하러 온 것은 아니지만 한마디 하지 않으면 성이 안풀릴거같아서 받아칩니다.
 
"그러는 당신은 사람인주제에 꾀나 무감정한것 같더군요"
 
"흐응... 비꼴줄도 알다니.. 이런걸 정말 코흘리개 어린애가 만들었단말야?"
 
으으.. 계속해서 성질나는 말이나 하고..! 말싸움을 계속하면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대화를 요청한 목적을 먼저 밝힙니다.
 
"분명 당신은 세계에서 이름난 무기상인이죠? 이제까지 박사님을 대려갈 기회가 없던것도 아닌데 이제서야 대려가는 이유가 뭔가요? 박사님이 좀 더 클때까지만이라도 내버려 두면 안될까요?"
 
"이봐.. 네 말대로 우리는 세계적인 무기회사에 소속되어있고, 나는 그 중 하나야. 너를 만든 박사라는 꼬마보다 대단한 과학자도 데리고 있다고. 다루기도 힘들 꼬맹이따위를 당장 대려가서 써먹기는 좋지 않다는 거 우리도 알고있는 사실이야. 하지만 이제까지 움직이지 않던 우리가 이렇게 갑자기 움직이고, 일부러 네가 계획을 해킹할 수 있도록 열어둔 이유가 뭘꺼라고 생각하나?"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엑섹스된 감시카메라와 트랩때문인지 처리속도가 더디다...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조합하고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고 이들이 그렇게 나쁜사람들이 않다는 가정하에 결론에 도출했다.
 
"다른 조직의 습격... 인가요"
 
"정답. 아마도 오늘이야. 우리의 목적은 우리의 경쟁 조직에 시노노메 박사를 빼앗기지 않고 보호. 또는 그들을 물러가도록 만들기만 해도 좋아. 사실 천재라는건 사건의 충격으로 천재가 아니게 될 수도 있으니 우리도 조심스럽거든. 미래의 사업 파트너를 위한 투자랄까."
 
"무슨 말을.. 하카세가 무기제조같은걸... 집에서 뒬굴거리며 과자를 좋아하고 로봇은 나 외에 만들지 않는 사람이 그런짓을 할리가 없어..요.."
 
"뭐.. 사람 일이라는건 모르는거야 어린애는 언제까지고 어린애가 아니니까."
 
그럴리는 없다. 라고 한번더 되뇌이고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다른조직의 습격. 세계 1위 조직과의 경쟁. 과격파....냉정해지자..
 
"적의 정보는요? 제가 만든 트랩은 다시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있겠죠? 목적은 같으니 완전히 부시지는 않았을거같네요"
 
"적의 인원은 적어도 100명 이상. 이런 열도의 작은 마을사람들 목숨따위 안중에도 없을거야. 트랩들은 물론 다시 사용할수 있지. 엑세스 코드를 가르쳐주지. 물론 한번에 조종할 수 있겠지? 설마 여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반경 4km를 전부 커버할수 있는 방어 시스템에 그것을 로봇 한대가 컨트롤 하다니..원래 계획대로라면 박사를 확보한 후 바로 내빼겠지만 방어전을 펼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정말 너 같은것 열대만 가져도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거야"
 
모든 장치를 엑세스 권한을 넘겨받으며 대답한다.
 
"전쟁따위 관심 없어요. 제게 중요한건 '일상'입니다."
 
-잠깐 쉬다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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