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나 나나 능력이없던거 아니고
집도있고 직장도 멀쩡히다녔다
다만 이른나이였어 결혼하기엔
그렇지만 결혼허락해달라고, 결혼비용 모든거 우리능력으로할테니
결혼만 허락해달라했지
아빠 넌 나와 남편을 두들겨팼고
엄마 넌 쌍욕을 했어
친오빠 넌 나한테 맞든 욕을듣든 상관도 안했고
바보같이 남편이랑 나는 그래도 무릎꿇고 빌었다 허락해달라고
결국 허락못받고 남편이랑 나랑 혼인신고 하고 살고있다
결혼허락할때 몰랐는데 그때 임신 초기였다
가족 너희들은 임신해서 결혼 허락받으려고 했던거라고 또 욕했어
욕할줄만 알지? 임신했던 날 팼다는 죄책감따윈 없지?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고 산지 2년이 다되가는데
친오빠 갑자기 연락오더니 결혼식하니까 올수있음 와라
뭐?
니가 나한테 뭘축하해줬는데 내가 널 축하해주러가냐?
나 임신했을때 축하한다 했냐?
나 애기낳았을때 애기보러왔냐?
아니
우리애기 축복받지못하고 태어났고
애기보러오는거 바라지도않았어 애기잘낳았냐 문자한통 전화한통 없었잖아
근데내가 거길 왜가? 친척들한테도 불효자식이라고 이야기해놓고
딸은 결혼허락안했으면서 아들은 결혼식도 시켜주냐?
뭐 이런 가족이 다있어...
내가 뭘잘못했는데?
대학교 집안사정알아서 대기업 취업해서
집에 빚있는거알아서 매달 40만원씩 붙여주고
아빠 사업자금필요하대서 백만원 붙여주고
친오빠 여친이랑 맛있느거사먹으라고 백화점상품권 용돈 주고
내가 뭘잘못했냐고.....
친오빠 넌 우리가족한테 뭐했는데?
듣보잡대학 간다고 등록금 빠져나가고
성적이 좋았냐 장학금을받았냐 암것도안했는데
아빠는 오빠한테 차도 사주고
나 대기업취업했을땐 학교통해서 간거라고 으스대지말라해놓고
친오빠 대기업들어가니까 몇천명의 경쟁률을 뚫고들어갔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비참해.... 나도 의지할데가 필요하다고...
날 가족으로서 사랑해주지않을거면 연락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