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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이 발달이 없는 건...
게시물ID : readers_7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올
추천 : 0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25 14:33:01



아래 분은 비평이 없기에 그렇다고 여기고 계시는데 그것도 틀린 이유는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장르의 죽음이죠. 장르 다 쥬겄어여 으앙 쥬금


한국 장르는 대여점이라는 기형적 시장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상업문학이라면 치열한 경쟁과 그 안에서 발전이 있어야 하건만


대여점 시장에 의존한 나머지 발전을 포기했죠.


대여점식 장르만 쓰더라도 팔렸으니까요. 근데 대여점이 쫙 망했어요.


장르 판도 대여점의 붕괴와 함께 같이 죽었어요.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야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시장이 없고 시장이 없으면 독자도 없고 독자가 없으면 작가도 없어요.


그래서 장르는 발전도 뭣도 없는 상황이에요. 걍 첨부터 다시 시작하다시피 한 거에요.


장르 시장이 얼마나 죽어버렸냐면, 예를 들어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를 아실지 모르겠는데


이 자음과 모음이 초기 한국 판타지에서 주옥같은 작품들을 많이 냈어요.


드래곤 레이디, 가즈나이트, 카르세아린, 하얀 로나프강, 태양의 탑 등등


근데 자음과 모음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장르에서 본격문학으로 갈아탔지요.


상업문학이라는 장르가 상업성이 없고 


오히려 본격 문학이 더욱 상업성이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버린 거에요.


지금 장르는 몹시 슬픈 상황이에요. 가끔 한국 장르를 떠올릴 때마다 죽은 아이 불알 만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대여점이라는 기형적 시장에 의존하던 기존 장르가 붕괴했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장르를 쓸 사람들은 지금이 기회이면서 동시에 가장 힘든 시기일 거에요.


기존의 것은 대여점 시장의 붕괴와 함께 같이 망하면서 그 한계를 보여줬고


새로 쓰자니 논의된 게 거의 없거든요.


그래도... 열정이 있으면 언젠가 장르판이 살아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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