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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두번째 후기 - 여전히 스포 만땅
게시물ID : movie_70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永久童精
추천 : 4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9 12:23:02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좋은 추리 영화입니다.
추리물로서의 구조가 매우 탄탄합니다.
맥거핀을 내세우고
맥거핀을 맥거핀이 아니게 만들고
서스펜스를 세우는 것처럼 했다가
급무너뜨려버리고
등등등
추리 영화의 기법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합니다.

이전 후기에서도 말했지만
선행작을 정말 충실하게 재구성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돈옵저에서 맨옵스의 장면과 시간을 맞춰가며 연출한 장면을 비교한
유튜브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네, 2049도 선행작과 시퀀스를 싱크로나이즈 시키면 굉장한 일치도를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나오는 반젤리스의 블레이드 러너 테마...
정말 선행작의 팬으로서는 감탄을 멈출 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반복된다는 것을 알 때마다
아, 이 장면은... 아, 그럼 저 캐릭터는...
이러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그걸 밖으로 티를 내지 않습니다. bgm말고는 말이죠.
그러니 선행작을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왜 별 액션도 없는 장면에서
웅장하고 신비로운 bgm이 뜬금포로 터져나오는 지 알 수 없....
그렇지만 워낙 착실한 추리물 구조 때문에 탄탄한 내러티브 때문에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따라가기는 편합니다. 그 감춰진 이야기를 몰라도 말이죠.
이렇게 친절하게 불친절한 영화라니....

거기에 "말"이라는 상징물이 가지는 의미를 선행작의 "유니콘"과 합치기 시작하면...
남근기를 결여한 대상이 남근기를 대표하는 상상 속의 동물을 추구한다는 아이러니를 세웠던
선행작과 비교해서 그것을 '거세'로 해석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또 해나갈 수 있게됩...
우와~
정말 걍 테크 데모에 가까웠던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과는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
공각기동대에서 했던 고민들이 원래 블레이드 러너에서 보이는 것이기도 했었지만
조이가 보여주는 인간미와 그 인간미로서의 차이에 기반을 둔 특별함을 내세우는 것이
단순한 양산형 전자배우자의 모습으로 나오는 캐릭터에 의해서 추구된다는 것의 아니러니와
동시에 필립 k 딕의 원작의 변주를 구사해 나가는 모습이라든가...
정말 제대로 된 SF영화죠, 이런 게...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걍... 테크 데모... 그것도 질 떨어지는....

프리퀄이라는 게 나와있나보던데 그것도 봐야할지 망설이는 중입니다.
매트릭스 이후 새로운 원소스 멀티 유즈의 모습인데...
그닥 찬성하는 입장이 아닌지라...

그런데 2049를 보신 분들에게 여쭙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꽃은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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